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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9.04.04

기어노브까지 따진 자동차

자동차 실내 느낌은 몇 가지 요소가 좌우한다. 스티어링 휠의 형태, 센터페시아의 디자인 그리고 기어노브. 이제 기어노브는 기어를 변속하는 기능 그 이상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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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크리스털 장식물 같다. 짧은 기어노브를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감싸 장식했다. 크지도 길지도 않은 형태가 툭, 센터터널에 있으니 장식처럼 보인다. 보통 고급 차 기어노브는 가죽으로 덧댄다. 손에 닿는 부분이니 따뜻한 질감을 전하려는 의도다. 볼보는 오히려 서늘한 감촉으로 다르게 접근했다. 볼보가 새로 리모델링한 실내는 마음을 차분하게 달랜다. 그 안에서 크리스털 기어노브는 응접실에 놓인 공예품처럼 분위기를 환기한다. 적절하게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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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꼭 기어노브가 막대 형태여야 할까? 재규어는 이런 의문을 품었다. 고급 차 만드는 브랜드로서 차별 요소가 필요했다. 기어노브에서 찾았다. 막대 대신 다이얼을 택했다. 수동 변속기 시대에서 물려받은 형태에 집착할 필요가 없었다. 막대 형태는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온다. 아무래도 거추장스럽다. 재규어는 다이얼로 바꿔 매끈하게 처리했다. 게다가 시동을 끄면 들어가기까지 한다. 보다 깔끔하게 실내를 디자인할 수 있다. 내리고 올리는 행위에서 돌리는 행위로 바뀐 것만으로 특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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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변속기는 기어노브를 많이 조작할 필요가 없다. 출발할 때 조작해 도착할 때까지 건드리지 않을 수도 있다. 기어노브가 예전처럼 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해서 메르세데스-AMG는 작게 만들었다. 대신 고급 자동차로서 소재와 질감에 공들였다. 작은 사각형 형태를 장식처럼 센터터널에 놓았다. 손에 쥐면 쏙 들어온다. 닿는 질감이 훌륭하다. 질 좋은 가죽을 띠처럼 두르고 위에 AMG 문양도 음각으로 새겼다. 보기에도 좋다. 덕분에 덜 조작해도 더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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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은기어노브를버튼으로대체했다. 전자식 자동변속기가 흔해진 시대에 굳이 기어노브가 필요 없으니까. P와, R, N, D 버튼을 스티어링 휠과 가까운 센터페시아 왼쪽에 주르륵 달았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쪽에는 기어 버튼, 다른 쪽에는 기타 버튼을 달아 대칭 구조로 디자인했다. 덕분에 실내가 매끈한 인상을 준다. 센터터널 수납 공간도 확실히 챙겼다. 버튼이 많아져 지저분해 보인다는 점, 버튼식이 영낯설게느껴진다는점빼고는이득이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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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도 버튼식 변속기를 택했다. 그런데 버튼 명칭이 낯설다. R과 오토(AUTO), 론치(LAUNCH)라고 적혀 있다. R이 후진이니 오토는 드라이브 모드라고 짐작할 뿐이다(론치는 론치 컨트롤 버튼이다). 눌러보면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드라이브, 즉 D와 같은 역할이지만 출발하려면 스티어링 휠에 달린 패들시프트를 조작해야 한다. 패들시프트로 1단을 넣어야 움직이고, 양쪽을 다 당겨야 중립 상태로 변한다. 설명을 듣지 않으면 웅웅거리는 아이들링 소리만 들으며 한참 헤매야 한다. 생긴 것도 낯선데 조작법은 더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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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기어노브는 센터터널에 있다. 차량 가운데, 운전자가 손을 뻗으면 닿을 그곳. 꼭 그래야 하는 법은 없다. 예전 자동차는 스티어링 휠에 막대를 달아 변속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그 방식을 고수한다. 일반적인 차량의 와이퍼 레버 위치라서 처음 타는 사람은 당황한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은근히 편하다. 스티어링 휠에서 가까울수록 조작하기 더 편하니까. 기어노브를 스티어링 휠로 옮기면 공간 효율도 좋아진다. 센터터널을 넓게 쓸 수 있다. 고풍스러우면서 효율적인 선택이다. 벤츠만의 특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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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는 새로운 개념으로 전기차를 선보였다. 기존 모델에 전기 모터를 단 친숙한 형태가 아니라 새로 다시 짰다. 참신한 발상으로 디자인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를 과감하게 적용해 분위기를 쇄신한 것이다. 기어노브도 그런 역할을 맡았다. 스티어링 휠 옆에 말뚝처럼 심었다. 그렇다고 컬럼식은 아니다. 우뚝 솟은 둥그런 다이얼을 돌리며 조작한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라기보다는 형태와 위치를 다르게 해 신선한 느낌을 자아낸다. i3의 뭉툭한 차체와도, 참신한 실내 구성과도 어울린다. 실내 느낌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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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가 독특하다. 마치 주차 브레이크 레버처럼 보이기도 한다. 길고 구부러진 막대, 너무 유별나다 싶은데 쥐어보면 손에 착 붙는다. 완만한 곡선, 부드럽게 처리한 가죽 느낌이 조합돼 촉감이 좋다. 레버 형태라 조작이 의외로 편하다. 가만히 손을 올려놓으면 손 받침대 역할도 한다. 튀는 모양이라 어색할 법도 한데, 건반 느낌으로 만든 인포테인먼트 버튼과 어우러져 오히려 감각적으로 보인다. 전투기 조종석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지루하지 않은 실내를 꾸미는 데 기어노브가 일정 부분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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