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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20.09.10

당당하고 뻔뻔한 멋진 여성들 2

‘깡’으로 무장한 이들이 지금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화두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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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뭐라 해도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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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톱 드레스, 네크리스, 이어링, 삭스 모두 디올, 부츠 닥터마틴, 샤 스커트, 벨트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올림픽 첫 결선 진출을 넘어 아시아 최초이자 최고 기록인 종합 4위를 달성한 주인공. 리듬체조 불모지에서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간 손연재는 리듬체조 스튜디오를 오픈해 후배를 양성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은퇴를 결심하고 이후의 진로를 단번에 찾은 것은 아니다. “유학을 가 공부를 할지, 체조 말고 아예 다른 걸 해볼지, 코치가 될지 굉장히 많은 길을 고민했어요. ‘손연재는 이렇게 살아야 해’ 같은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다 보니 원하는 걸 찾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자신이 가장 잘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길로 쭉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스스로와 한 약속을 매일 지켜나가면서 단단해진 내면이 당당함을 만든다는 손연재는 두려운 마음이 들 땐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 겪은 엄청난 긴장감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다잡는다. ‘운동선수 때의 마음가짐으로 하자’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때보다 더 떨릴 일은 없을 거야’라는 말을 만트라처럼 되뇌면서. 사람들이 리듬체조를 일상적으로 접하도록 대중화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리본 안무’도 고안했다. 새로운 꿈을 이루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은퇴 이후 운동선수의 진로가 감독이나 방송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다양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 “자신이 원하고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에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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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모습이든 나를 아껴주겠다고 스스로 약속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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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 드레스 자라,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국내 최초로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라는 개념을 들여온 장본인이자 다이어트 강박증, 신체 사이즈, 보디 포지티브를 주제로 소통하는 패션 유튜버 치도. 그녀는 혹독한 다이어트로 섭식장애를 앓았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걸 목격한 후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 “그땐 나 자신을 아껴주지 못했어요. 스스로를 부정하니 표정과 애티튜드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죠. 다이어트를 중단한 이후 성격이 유해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예전엔 외출 전 외모에 무척 공을 들였고 입고 나간 옷이 맘에 들지 않으면 계속 좌불안석이었거든요. 지금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초점을 두어요.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니까.” 치도는 대중매체, 성형 광고 등 우리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일침했다. ‘비만을 합리화하지 마라’ ‘너의 게으름을 합리화하지 마라’ 그녀의 유튜브에 쏟아지는 댓글이다. “취미가 등산인 걸요? 스물한 살에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스물네 살에 파키스탄 K2 베이스 캠프 원정을 갔는데 그때 한국에서 했던 고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생존이 목표였거든요.” 그녀는 매일 거울 속 자신과 눈을 마주치며 얘기한다. 괜찮다고, 내가 어떤 모습이든 나를 사랑한다고. “목수의 손, 발레리나의 발. 얼마나 아름다운 세월의 흔적인가요? 희미하게 남은 튼살 역시 나의 아름다움 중 일부라고 생각해요. 10년 후 더 많은 흔적이 쌓였을 땐 더 그럴듯한 내가 돼있길 바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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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리더가 됩시다. 우리 모두 이미 자격은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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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셔츠 대중소, 팬츠 매그파이, 재킷, 이어링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해봤자 안 변해. 너만 다쳐’ ‘노력해봐야 세상은 변하지 않아’. 장혜영이 실제로 들은 말이다. 명문 대학을 자퇴하고 발달장애가 있는 동생을 시설에서 데리고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생각 많은 둘째 언니’ 장혜영은 세상에 만연한 편견과 싸우기 위해 국회에 입성하기로 결심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과감히 가는 용기의 원천은 ‘불안’이다. “매 순간 두려움은 있어요. 하지만 시도하지 않아서 생기는 후회,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게 훨씬 두려워요. 그럴 바에는 불확실성을 끌어안더라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선택을 하자고 생각했어요. 소신을 가지고 선택하면 원하는 결과가 아니더라도 그 경험이 삶에서 굉장히 큰 의미를 갖죠.” 정치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의원으로서 오롯한 성과도 남기고 싶다. 반드시 깨부수고 싶은 건 젠더의 벽이다. “사실 30대 여성이 어리진 않잖아요. 하지만 국회에서는 무척 어리게 봐요. 한 명의 의원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죠.” 자신 같은 청년 여성 정치인들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장혜영은 “각자의 자리에서 리더가 되자”는 말을 전한다. “두 명이 있어도 리더가 될 수 있고, 혼자 있어도 자기 자신의 리더가 되는 것과 아닌 건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살면서 들어온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로 자신을 평가절하하지 말고 각자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당당하게 리더가 되어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모두가 이미 자격은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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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가장 사랑하는 건 자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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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수트, 재킷, 네크리스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니커즈 컨버스, 이어링 르이에.
<언프리티 랩스타 3>에서 준우승을 하며 힙합신에서 주목받은 래퍼 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조명이 쏟아질 것 같았지만 지난 몇 년은 그녀에게 가혹했다. “인생이 썼어요. 전 회사와의 법적 갈등부터 연애까지 뭐든 쉽지 않았죠. ‘나는 나다!’에서 이름을 따왔을 만큼 타인의 시선 따윈 잊고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는 성격인데도 자존감이 떨어지더라고요.” 음악을 그만두고 쇼호스트를 준비할 마음까지 먹었을 정도. 긴 터널과도 같은 시간을 겪으면서 그는 진짜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부모님이나 친구, 연인도 아닌 자신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생각을 노래 ‘내 몸’에 담았다. 타인에게 매달리거나 기대는 대신 나 스스로를 가꾸고 사랑하자는 메시지다. “처음 노래 가이드를 듣고 ‘이젠 다 쓸 거야. 네 몸 아닌 내 몸에’란 한 줄이 떠올랐어요. 요새 자존감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하잖아요. 제게 ‘당당함’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에요. 파란색의 립스틱을 발라도 자기 눈에 예뻐 보이면 그만이에요.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난 나름 예쁘단 말이야!’라는 믿음이 그 사람을 멋있게 만들어요.” 그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냉정히 구분 짓고 자신의 목소리, 아름다움에 귀 기울인다. “몰입력이 좋은 편이라 쇼호스트 공부도 제법 열심히 했어요. 덕분에 홈쇼핑 게스트로 출연하게 되었죠. 남들이 뭐래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요. MBN의 새로운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11월까지 래퍼로서의 멋진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요.”
#나다 #래퍼 #치도 #손연재 #장혜영 #내추럴사이즈모델 #리프스튜디오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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