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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20.11.11

나 지금 괜찮은 거지?

어차피 해야 하는 회사 일, 월급을 받으면서 자기계발까지 동시에 쟁취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나를 객관화하는 데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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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1년에 한 번 인사 평가를 한다. 지난 한 해 나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음 연봉을 책정한다. 소위 ‘몸값’이라 칭하는 이 금액이 노동자로서의 나를 대변하는 가치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평생직장은 자취를 감췄다. 개인이 곧 브랜드가 된 시장에서 회사의 평가에만 의존하기에 세상은 너무 넓다.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맴돈다. 일에 치여 외면했던 이 질문은 의외로 몇 가지 체크리스트만 있으면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답을 찾기 위해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있다. 비록 회사가 나를 고용했지만 나 또한 회사를 활용한다는 마음이다. 관점을 달리하면 회사를 자기계발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일을 배우고 경험을 확장하는 공간으로 생각을 바꾸면 지긋지긋한 일터에서 얻을 수 있는 쏠쏠한 것들이 보인다. 매일 똑같이 출근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니 의욕까지 솟는다. 내가 가는 이 길이 과연 맞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는 내가 걸어온 길, 서 있는 위치를 진단하면 방향과 목적지를 명확하게 설계할 수 있을 테니까.
확실한 평가는 일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을 나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
CHECK 1 일의 진행 과정에서 팀장이 가장 오랜 시간 힘을 쏟은 부분은?
어떤 일이든 이해 관계자는 시장의 현재와 미래, 위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팀 내에서 이해 관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팀장이다. 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성과와 가장 밀접하게 이해관계가 얽힐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팀장의 일하는 방식과 선택을 보면 회사의 미래와 산업의 전체적인 맥락을 읽을 수 있다. 일의 핵심 요소를 민첩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이 질문은 일머리를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더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당장 눈앞에 있는 업무를 수행하느라 놓쳤던 다른 팀원의 역할과 기여도를 분석하는 심화 학습까지 병행해보자.
CHECK 2 프로젝트의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가?
일의 목표와 진행 전략, 실행 방법과 같은 객관적인 정보를 나열한 뒤 각각의 결과를 오롯이 객관적인 정보에 의해서만 정리한다. 나만의 업무 오답 노트를 만드는 셈이다. 이 모든 과정이 번거롭다면 프로젝트의 목표와 도달 정도만 확인하는 방법도 괜찮다. 이상과 현실을 실제 사례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동시에 실제 업무를 수행한 나의 경험까지 더해져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무 자산이 된다. 단, 이 질문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의 목표를 나열하는 부분부터 답이 막힌다면 지금 있는 팀과 함께하는 미래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목표와 미래가 불투명해 팀원에게 닿을 수조차 없는 조직은 존재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CHECK 3 최근 3개월간 팀에 변화된 부분이 있나?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현재에 투자하는 건 투자의 기본 원칙이다. 회사에 소속된 근로자 또한 마찬가지다.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사표 하나쯤은 품고 산다고 하지만 제출 타이밍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성장 가능성을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월급이라는 고만고만한 보상에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하는 법이니까. 관리자급 직원이 자주 바뀌거나 같은 업무를 1년 이상 반복하는 동료, 지속적인 패배주의는 조직이 발전에서 멀어졌다는 대표적인 시그널이다.
CHECK 4 회사 수익에 얼마나 기여했나?
회사의 이익에 내가 속한 팀의 실적 등을 꾸준히 체크한다. 회사에서 수익은 곧 기여도를 의미한다. 기여도가 큰 팀일수록 회사의 핵심 요소가 된다. 회사를 움직이는 다양한 업무 중 내가 하는 일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건 산업의 흐름을 읽는 데도 꼭 필요한 일이다. 팀의 기여도를 체크하는 일은 내가 시간과 노력을 쏟아가며 한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줘 동기부여에도 영향을 끼친다. 수익을 데이터화하기 어려운 업무라면 팀의 평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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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성장은 일의 중요한 동력이 된다. 하지만 반복되는 회사 업무는 나 혼자만 도태되는 것 같은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의 방향과 걸음의 보폭이 헷갈린다면 스스로 질문을 던져 진단을 내려볼 것.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당신의 미래는 그 누구도 만들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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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강점과 ‘일잘러’의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질문들.
CHECK 1 일을 성공시켰던 나만의 방식은 무엇이었는가?
업무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어느 정도 일이 손에 익은 3년 차 이상이 되면 슬슬 자신의 강점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다. 강점은 쓰면 쓸수록 단련되어 강화되는 역량을 의미한다. 타고난 재능을 갈고닦거나 꾸준한 학습을 통해 길러진다. 강점은 곧 내 이력서를 본 회사가 나를 뽑아야 할 이유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치다. 다양한 업무와 프로젝트 속에서 강점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떤 방법으로 일의 성과를 도출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성공 패턴을 추론하고 그 안에 숨은 나만의 일하기 방식을 찾아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명료한 한 단어로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강점’이라 부를 수 있다.
CHECK 2 일이 왜 재미있는가?
회사 일을 재미로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일이 내게 주는 희열은 그 무엇보다 강력한 내적동기다.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느냐 또한 바로 이 내적 동기가 결정짓는다. 회사 대표가 아니더라도 일을 ‘내 것’으로 생각해서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이 마음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데서 오는 뿌듯함, 피부에 와닿는 성취감, 생산성과 창의성에 영향을 주는 좋은 사람들 등의 요소가 작용한다. 결국 일을 함으로써 내가 더 괜찮은 사람이고 월급이 아닌 어떤 측면에서 채워주는 무언가가 있음을 뜻한다. 내가 느끼는 일의 재미 요소는 훗날 업무 권태기를 이겨내는 묘책이 되어줄 수 있다.
CHECK 3 오늘 하루 업무에 할애한 에너지와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물리적인 시간과 일의 성과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건 이미 숱한 경험을 통해 배웠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아니던가. 과거 3시간씩 걸리던 일이 숙련된 경험을 통해 1시간으로 확 줄어들 수 있는 것처럼 일을 하면 할수록 우리는 노련한 기술자가 되어간다. 업무 시간을 돌아보며 일의 성격에 따라 소요된 시간을 계산해 일정 기간 통계를 내면 효과적인 시간 분배와 스케줄링에 도움이 된다. 여유가 된다면 일하는 물리적인 시간뿐 아니라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강도까지도 점검해볼 필요가있다. 심리적인 부분을 잘 컨트롤하면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나를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스트레스 회
복 시간이 줄면 투자를 위한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생긴다.
CHECK 4 일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것과 수월했던 포인트는?
일하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로서의 ‘나’를 잘 알아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나열했던 장단점과는 또 다른 영역이다. 위의 질문에 조금 더 쉽게 답을 찾고 싶다면 당장 이직 생각이 없더라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분류해보자. 잘하는 일과 못 하는 일, 어려워하는 일과 수월하게 해낼 수 있는 일을 기
준으로 성과를 분류해보면 채워야 할 지점이보인다. 분류 결과를 바탕으로 커리어 전략을 세우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 앞으로 맡게 될 업무에서도 힘을 줘야 할 부분과 빼야할 부분을 구분하며 똑똑하게 역량 개발의 전략을 설계해보자.
#회사 #자기계발 #자기객관화 #인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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