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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20.12.22

색과 향, 몸짓의 언어

자신을 잘 알 때 우리는 건강하게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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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예술 연구소 대표 허수영.
상대가 좋아하는 색깔, 냄새만으로도 타인의 취향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나의 취향은 객관화해 바라보기 어렵다. ‘나는 이 색깔을 왜 좋아하게 되었지?’라고 고민한 적이 있던가. 또 코를 만지거나 머리를 긁적이는 등 상대의 사소한 몸짓에는 ‘나와의 대화가 지루한가?’라며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정작 나의 행동에는 둔감하다. 자신을 스스로 인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삶의 예술 연구소에서는 당신의 목소리와 움직임, 좋아하는 냄새와 색깔조차 당신을 이해하는 데이터가 된다. 대학에서 클래식 피아노와 음악 치료를 공부한 후 노인 상담을 전문적으로 이어온 삶의 예술 연구소 허수영 대표는 몸동작을 통해 심리 치료를 하는 타말파를 중심으로 아로마, 싱잉볼 테라피, 음악 치료 등 통합 예술 치료를 한다. “꽤 오랫동안 치매 노인들을 상담했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말로 할 수 없는 분들이기에 몸동작, 형태를 통해 많은 걸 유추해야 했어요. 우리가 대화를 할 때 목이 붉어진다거나 말이 빨라진다는 건 감정의 또 다른 표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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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악기를 통해 음악 치료를 진행하는 삶의 예술 연구소. 단순히 연주하는 것을 넘어 상담자의 목소리, 떨림 등을 함께 관찰한다.
그가 몸에 집중하는 이유는 자신의 경험에 기인한 것도 있다.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음악치료사로 일하던 중 스트레스로 얼굴 한쪽이 마비되는 일을 겪게 된다. 2년간 아프고 나아지는 시간을 반복하면서 ‘음악은 수단일 뿐 결국엔 마음을 치료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음악 치료는 여전히 이어지지만 그는 흥을 돋우는 기타, 피아노 반주 대신 상담자의 진실한 목소리에 집중한다. 음악 치료를 몸의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몸을 통해 스스로 깨닫는 소매틱을 탐구하며 통합 치료를 지향하게 되었다. 그는 상담자가 연구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몸과 에너지를 관찰한다. 그리고 상담자가 선뜻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를 차분히 기다린다. “저희 연구소에 오면 악기부터 아로마, 그림, 요리 등 치료 장치가 많다고들 해요. 저는 찾아오는 분에게 안정감을 주고 싶을 뿐이에요. 단 하나의 정답은 없죠. 그저 상담자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을 수 있는,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장치가 이렇게 많으니 마음 놓으라는 의미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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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에 위안을 주는 향을 찾고 그와 관련된 기억이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아로마 테라피. 2 싱잉볼 치료가 이뤄지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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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예술 연구소란 이름도 우리가 가진 목소리, 아픔, 색, 움직임 모두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마음에 상처가 있어야만 연구소 문을 두드리는 건 아니다. 얼마 전 ‘은퇴 후 앞으로의 삶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은데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연구소를 찾은 노신사가 있었다. 여러 가지 색과 향을 보던 그는 노란색을 좋아했지만 친구들의 놀림으로 다시는 노란색 옷을 입지 않게 된 자신의 유년 시절을 떠올렸다. 노신사와 허 대표는 종이 한가득 노란색을 칠하며 상담을 마무리했다. “모든 것은 상담자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매개일 뿐이에요. 우리는 이미 스스로 정답을 알고 있어요.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거나 운동을 하며 자신에게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이완된 몸과 가벼운 대화, 타인과 함께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어요.”
#상담 #심리 #삶의예술연구소 #허수영 #음악치료 #심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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