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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2020.06.04

펜타곤의 청춘 연대기

정해진 프레임에 얽매여 살지 않는다는 푸른 외침은 펜타곤의 시그너처 컬러인 유니 네이비를 닮았다. ‘킹덤’이라는 목표치를 향해 달리는 길 위에 선 8명의 남자는 이제 막 청춘의 푸른 피가 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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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석이 입은 셔츠 유저, 재킷 산드로 옴므. 키노가 입은 블루종 트렁크 프로젝트, 티셔츠, 팬츠, 벨트 모두 발렌티노, 슈즈 오디너리 피플. 유토가 입은 트렌치코트 도조, 셔츠 오니츠카 타이거, 이어링 핫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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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이 입은 로브 노앙.
Q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20대의 기념비적인 일을 기획한다면?
홍석
올해 군대 가는 멤버를 비롯해 20대의 마지막이다. 펜타곤의 청춘을 간직할 수 있는 마지막 계절 여름, 다 함께 워터파크에 가서 기념비적인 인생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싶다. 진호 내가 바로 올해 20대의 마지막이라 해보고 싶은 소소한 것들이 생각났다. 혼자 여행을 다녀본 적도 없는 내가 제주도에서 일주일 정도 ‘나 혼자 산다’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고 싶다. 신원 멤버들과 함께 무인도로 고고! 일주일 동안 옷 두 벌, 음식 정도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외부 소통을 할 수 있는 무전기 하나 챙긴 후 펜타곤이 스스로 정한 하드 트레이닝을 받는 기분으로 무인도에서의 삶을 살아보는 거다. 여원 우리가 자주 촬영은 하지만, 가족사진처럼 의미 있는 사진을 남기는 게 중요할 것 같다. 20대, 30대, 40대가 됐을 때마다 사진관에서 멤버들과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 에픽하이 선배님들이 그렇게 하셨는데, 특별한 추억과 의미가 될 것 같다. 유토 언젠가는 오토 바이크를 타고 바람을 맞으면서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 지금 내 옆에 있는 홍석이 형과 함께. 키노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산의 능선이 살아 있는 자연 친화적인 스키장에서 자유 스키를 한번 타보고 싶다. 하얀 눈밭을 가르며 스키를 타는 순간의 기쁨이 상상된다. 우석 해남 땅끝마을에 할머니댁이 있다. 멤버들만 괜찮다면 함께 가서 할머니 일손도 도와드리고 잡생각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그리고 바로 걸어 나가면 눈앞에 바다가 펼쳐지니까 해방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후이 어릴 때 얼마 안 되는 규모의 울타리를 하나 받아 주말 동물농장을 만든 적이 있다. 내가 닭띠라 닭과 오리, 토끼 등을 키우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소소하게 나만의 주말 동물농장을 가꾸는 거다.
Q 펜타곤의 대표곡은 무엇인가?
진호
‘빛나리’. 멤버 각자가 생각하는 대표곡이 전부 다를 것 같지만, 외부에서 보실 때는 확실히 ‘빛나리’의 임팩트가 큰 것 같고,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던 곡이다. 한때 펜타곤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으신 분들은 ‘찌질이, 머저리’란 가사의 내용에 나오는 지칭어로 기억하셨을 정도니까(웃음).
Q 5월의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한다면?
후이
한요한의 ‘반복’. 나와 친분이 두터운 형이라 평소에는 그런 감성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가사가 감성적이고 좋다. 원래 하나에 꽂히면 그 노래 하나만 주야장천 듣는 타입이다. 하루 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다. ‘천백 번 나는 너를 다시 반복했다고’란 구절이 가장 마음에 든다. 여원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의 ‘Sucker’.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일 년 365일 발라드를 듣는 취향이라 드라이브를 하고 싶은 따뜻한 날씨의 조건이 갖춰지면 신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를 찾게 된다. 진호 빈지노의 ‘Blurry’. 후이처럼 꽂히면 하나밖에 안 듣는다. 별 이유 없이 그냥 좋아서 계속 듣는다. 홍석 트로이 시반(Troye Sivan)의 ‘Strawberry and Cigarettes’.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내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게 내 생각이다. 신원 여원의 ‘가자’. 이건 진짜 팩트다(여원 : 크~!). 굉장히 청량한 노래인데 정식 발매는 아니라 영상 콘텐츠 채널에서 검색하면 들을 수 있다. 계절을 확인하고 싶은 노래가 있기 때문에 날이 따뜻해지면 꼭 확인하는 노래 중 하나다. 5월이 되면 나는 또다시 확인하려고 이 노래를 듣겠지. 유토 김승민의 ‘주유소’라는 곡을 사운드에 이끌려 듣고 있다. 우석 펜타곤의 ‘빗물샤워’. 이번 첫 번째 정규 앨범 수록곡이다. 집에 갈 때마다 듣는데, 마지막 부분의 ‘가지 마 떠나면 가시밭길이야’에서 매번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 멜로디와 떼창이 울컥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으니 귀 기울여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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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가 입은 수트 유저, 티셔츠 산드로 옴므, 스니커즈 골든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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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진호가 입은 재킷은 디엔티도트, 팬츠 FM91.02, 링 크롬하츠, 브레이슬릿 일레란느, 스카프. 여원이 입은 재킷은 1017 ALYX 9SM by 아데쿠베, 링 핫쉴드, 브레이슬릿 존하디, 팬츠 코치 1941.
Q 요즘 나를 설레게 하는 키워드는?
여원
드라이브. 날씨가 좋아서 드라이브하고 싶다. 신원 오징어(멤버들 : 오징어 진짜 많이 먹는다. 지금도 봐라, 주섬주섬 오징어 꺼내고 있다). 온리 ‘숏다리’를 먹는데, 좀 딱딱하지만 그 맛에 먹는 거다. 턱이 좀 아픈데. 전자레인지에 15초 돌려 먹으면 그 맛이 또 기가 막히다! 여기 보면 비상용으로 가방에 하나 더 있다. 키노 매니저 형이 짜증 내긴 했다. 차에서 오징어 냄새 난다고(웃음). 후이 빈티지 옷. 딱히 이렇다 할 취미가 없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푸는 방법을 잘 몰라서 그냥 수중에 있는 돈을 막 써버린다. 그렇다고 해서 그때 내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사주지는 않는다. 철저하게 나를 위한 소비 플러스 가끔씩 멤버들에게 기분을 낸다. 진호 그래도 후이는 멤버들에게 이것저것 잘 사주고 가장 많이 소비하는 친구다. 참 리더지. 나는 다이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롤토체스’라는 게임의 랭크가 일 년 넘게 플래티넘이다. 새 시즌을 맞아 상위 랭크 다이아에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홍석 요리. 몸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본의 아니게 매일 직접 요리를 하고 있다. 재료를 구입하고 데우고 조리하면서 재료들이 어떻게 하면 더 맛이 좋은 음식으로 탄생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요리에 관심이 부쩍 많아지게 되었다. 시간 나면 주방용품이나 식재료 같은 것을 어느 순간 찾아보고 있는 나를 깨닫게 된다. 유토 몸무게. 한국에 온 지 6년 정도 됐는데, 6년 전에는 60kg 언저리였다. 지금은 70kg 정도 유지하고 있어서 행복하다. 살을 찌우는 게 힘든 타입이었는데, 최근 몸무게가 느니까 기분도 좋고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 많이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우석 꽃.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근거리는 걸어다니는데, 활짝 핀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을 보면 봄이 온 것 같은 기분에 괜히 반갑다. 키노 그림. 그림이 나를 미치게 한다. 내가 무엇인가에 흠뻑 빠지게 된 것이 오랜만이라 적응이 잘 안 되기도 한다. 유튜브와 책도 그림에 관련된 것만 찾아 보고, 실제로 화실에서 다양한 그림 수업을 받고 있다. 내 삶의 낙이다.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고, 스트레스도 해소되니까.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 미칠 지경이다.
Q ‘젊은 마피아들’이 이번 화보의 주제다. ‘마피아’는 아름다움이란 뜻의 시칠리아섬 용어에서 따왔다. 펜타곤을 상징하는 유일무이한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키노
다른 수많은 아이돌분들과 뭔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자유로움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돌이라는 정해진 프레임에 얽매여 있지 않고,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들, 우리가 내세운 규칙들, 그리고 하고 싶은 음악의 동선을 추구하고 실현해내는 프로듀스형 아이돌 그룹. 실제 펜타곤의 아이덴티티이자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이런 자유로움을 존중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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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이 입은 슬리브리스 코스, 팬츠 오디너리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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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가 입은 수트 코스, 이어링 핫쉴드.
Q 오랜만에 릴레이 칭찬을 해보자. 옆 멤버의 ‘아름다움’에 대해 칭찬한다면?
여원
신원 형의 아름다움은 솔직함이다. 오징어 얘기가 나왔을 때도 ‘사람이 오징어 먹을 수도 있지!’란 타당한 코멘트와 함께 유쾌함으로 마무리한다. 말투와 상황으로 잘 커버해서 유머러스하게 눈치 보지 않는다. 미워할 수 없는 솔직함, 당당함이 매력이다. 신원 후이 형은 오늘 촬영한 <싱글즈> 5월호에 나올 헤어스타일이 너무 예쁜 것 같다. 옆머리에서 뒷머리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예쁘고 늑대 같아서 좋다. 헤어 컬러도 의상과 매칭이 잘 됐다. 후이 진호 형의 아름다움은 소중함. 사람이 너무 귀여우면 ‘작고 소중해’란 말이 나온다. 발음도 ‘소듕한 진호’ 이렇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냥 귀엽다가 아닌 작고 소듕한 귀여움. 진호 홍석의 아름다움은 광배근… 물론 이건 농담이다(웃음). 목소리의 톤이 아름답다. 노래를 하다 보면 타고나는 톤이 있는데, 특히 발라더 톤은 흔치 않다. 후이처럼 청량한 톤이 있는가 하면, 굵은 바리톤 등 여러 목소리의 톤이 있지만 홍석이처럼 ‘나 발라더예요’라고 써 있는 톤은 정말 흔치 않기 때문에 귀하고 값지다고 생각한다. 홍석 유토는 이해심. 지금 여기 자리한 8명의 멤버 중에 유일한 외국인인데, 살아온 문화와 환경도 다르고, 특히 유토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 강해서 같이 살 때 부딪칠 수도 있다. 하지만 유토의 성격이 모나지 않아서 먼저 친하게 멤버들과 융화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 모습이 보인다. 대단한 친구다. 유토 우석의 아름다움은 화를 내지 않는 성격에 있다. 아무리 말을 세게 해도, 짓궂게 굴어도, 슬픔이 있어도 혼자 감내하려 한다. 정이 참 많다. 선을 넘지 않는 친구다. 우석 키노는 모든 사람들에게 배려심이 깊다. 그렇게 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멋있다. 어떤 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배려심이 많지만 그 자체에 익숙해 보인다.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키노 여원 형의 굴복하지 않는 자세, 내면의 단단함이 진정한 아름다움 아닐까. 어느 상황에서든 주눅 들지 않고, 본인이 만일 어떤 행동에 실패를 하면 ‘그래? 다시 한번 해보지, 뭐’ 이런 자세가 나온다.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의지가 참 좋다.
Q 얼마 전부터 화제몰이를 했던 <로드 투 킹덤>에 참여한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키노
회차별로 경연의 대목이 있을 것 같고, 아마 <퀸덤>을 보신 분들이라면 그 포맷과 비슷하게 갈 것 같다는 예상을 하실 거다. 펜타곤이 어떤 것을 잘 표현하고 장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눈다. 적게는 2, 3명부터 많게는 12명 이상 여러 전문가들, 멤버들과 대화하면서 하나하나 디벨럽시키는 과정이 길다. 좋은 무대를 하나 완성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펜타곤이 앨범 활동으로는 미처 보여드리지 못한 기량을 한 톨도 남김 없이 다 쏟아붓고 있다. 밤새 땀 흘리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전달됐으면 한다.
Q 왕국으로 가는 길. ‘왕관을 쓰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고 하는데, 데뷔 5년차인 펜타곤은 그 길 위에서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은가?
후이
방향성을 제시하기보다는 그 자체이고 싶다. 음악적인 색깔, 어떠한 리듬, 형태 등 틀이 어느 정도 갖춰진 것 안에서 어떤 스타일로 정의 내리기보다는 트렌드를 읽고 몸과 뇌가 따라가주며 감각이 이끄는 대로 후회 없이 하는 것이 가장 큰 우리의 방향성을 표현한다. 단, 어디까지, 얼마큼의 목표치를 정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기준이 있더라도 가는 길에서 여러 방향이나 다른 색깔로 갈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기본적으로 우리의 아이디어에서부터 출발하기에 지금껏 우리의 모든 무대는 ‘펜타곤 스타일’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Q 단 하나의 승리를 위한 준비와 결의 등은 실제 데뷔를 위해 내달릴 때의 목표와 맥락이 닿아 있나?
키노
같은 맥락으로 1등을 바라고 있지만 데뷔 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이어서 절대로 데뷔 때와 같을 수는 없다. 우석 하지만 첫 무대 하기 전에 긴장하는 것은 데뷔 때와 같을 수 있겠지.
Q 매번 새로운 콘셉트를 계속 시도해왔다. 멤버 전체의 의견이 들어간 결과물을 내기 위해 어떠한 과정들을 거치는지 궁금하다.
후이
사실, 처음부터 우르르 몰려들어 얘기하면 정리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의견은 곡 쓰는 사람이 정하고 세부적인 디테일을 조율하는 거지. 처음부터 대충 해서 이래저래 짜맞추기 형식은 나중에 무너지기 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못한다. 자유롭게 우선 풀어놓은 후, 하나씩 세부적인 사항을 의논하며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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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가 입은 슬리브리스 오디너리 피플, 셔츠 코스, 팬츠 나누시카 by 매치스패션, 아이웨어 셀린 by (주)베디베로, 아이웨어 체인 베디베로, 링 크롬하츠, 브레이슬릿 일레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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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우석이 입은 블루종 네이비 by 비욘드 클로젯, 집업 니트 8 by 육스, 가죽 쇼츠 시스템옴므, 링 크롬하츠(오른손), 베루툼(왼손 네 번째), 핫쉴(왼손 두 번째), 브레이슬릿 존하디, 슈즈 디그낙12. 신원이 입은 수트 오디너리 피플, 브레이슬릿 크롬하츠. 후이가 입은 재킷 오디너리 피플, 이어링 핫쉴드, 브레이슬릿 베루툼, 팬츠 피스 워커.
Q 헤어스타일 하나에도 다양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 펜타곤은 실험적인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는데, 각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헤어스타일을 얘기해준다면?
키노
‘청개구리’ 활동이 가장 재미있었다. 탈색을 3달 반 동안 12번 이상 했던 것 같다.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한 만큼 그 후에는 머리를 다 잘라내야 했지만 새하얀 백발을 만들어서 평소와 달리 무대 위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들을 했기 때문에 후회 없고 좋았다. 우석 나는 반대로 ‘청개구리’ 때 머리를 전부 깎고 시작했다. 시도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은 포기하고, 대신 최대한의 액세서리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표현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그렇게 짧게 깎은 머리에 다양한 컬러를 시도했는데, 임팩트도 강하고 아침에 스타일링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모자도 잘 어울렸고. 유토 ‘신토불이’ 때 했던 드레드 머리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마음에 든다. 만지면 뭔가 푹신푹신해서 베개가 따로 필요 없었을 정도. 관리가 좀 힘들기는 했지만 드라이 샴푸 많이 사용했다. 홍석 ‘청개구리’. 지금 ‘박새로이’ 헤어스타일이 열풍이지만, 내가 사실 원조다. 이제는 얘기할 수 있다! 박새로이 이전에 ‘양새로이’가 있었다는 것을! ‘청개구리’ 활동 때는 내가 잘생기게 나오거나 멋있게 나오는 것에 맞추지 않고 무대 자체, 청개구리라는 콘셉트에 더 집중하고 충실했다. 진호 주변 모든 분들이 밝은 머리가 어울린다고 하셔서 지금도 금발 계열 쪽으로 스타일링을 잡았는데, 피부톤, 얼굴 톤과 잘 맞는 것 같다. 이젠 그냥 이런 컬러 계열이 내 머리 같다. 후이 딱히… 없다. 나야말로 진짜 다양한 컬러를 시도했기 때문에 오히려 ‘검은 오리지널 내 머리… 로 언제 했었지?’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데뷔곡 때 검은 머리를 한 이후로 오리지널 내 헤어 컬러는 존재를 감췄다. 앞으로는 좀 평범하게 지내고자 한다. 신원 ‘청개구리’ 활동 1주차 때. 예전부터 머리를 기르고 싶어했는데, 그새 변덕을 못 참고 기르다가 자르곤 했다. 그때는 각도 제대로 잡고 길러서 원하는 위치까지 길었을 때 드디어 해낸 것 같아 성취감도 좀 느꼈고, 나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헤어스타일이었다. 그 일주일 동안 장발을 장착한 나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행복한 일주일이었지. 여원 한동안 머리에 변화를 주지 않다가 ‘접근금지’ 할 때 탈색을 하고, 그 탈색모가 너무 아까워서 유럽 투어 때도 한번 했더니 해외에서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그때 사진이 팬 사이에서 레전드로 꼽히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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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이 입은 셔츠 르메르 by 미스터포터, 팬츠 네이비 by 비욘드 클로젯, 네크리스 핫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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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이 입은 카디건은 인스턴트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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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가 입은 점프수트 디 에디터 by 비이커, 브레이슬릿 베루툼.
Q 얼마 전에 ‘Dr.베베’ 활동이 마무리되었다. ‘블랙 펜타곤’으로 분했는데 안무 또한 하드하고 킬링 포인트가 많았다고.
여원
킬링 포인트가 굉장히 많았던 곡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안무 중 키노가 뒤로 백다운하며 ‘트러스트폴’이란 것을 한다. ‘신뢰의 도약’이라는 뜻 그대로 댄서분들을 오롯이 믿고 아무 생각 없이 뒤로 넘어가야 하는 퍼포먼스다. 키노가 번지점프할 때도 아무 생각 없이 뛰는 친구라 가능했을 정도로 무서운 안무 포인트. 정말 이름 그대로 ‘킬링 포인트’. 후이 또 다른 킬링 포인트는 표정 연기를 과하게 해서 사랑에 미친, 광기 어린 남자들처럼 표현해보는 거였다. 사실 우리가 평소에도 좀 미쳐 있는 듯 보이시겠지만… 요즘에 어떤 것을 촬영하더라도 멤버들이 너무 웃기다. ‘도른자들’ 같다. 어떻게 보면, 나부터 이상하니… (웃음) 솔직히 말하자면더 이상해지고 싶다. 물론 좋은 의미로.
Q 이번 음악방송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
여원
부끄러워하지 않는 당당한 성격인데, 드라이 리허설 때 너무 당당하게 음 이탈을 연속 두 번 냈다. (멤버들 : 야유) 다른 멤버들이 웃음과의 사투를 벌인 점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드라이 리허설이었으니 망정이지, 본방이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후이 거의 음 이탈 파티의 향연이었다. 음 이탈은 옆 멤버에게 불안감을 심어줄 정도로 여파가 크다. 불안해지는 마음이 전달되니 ‘제발 음 이탈 안 나게 해주라’고 부탁도 많이 한다. 이번 곡이 음역대가 높아 여러모로 라이브를 할 때 걱정스러운 면이 있지만 자존심인데… 펜타곤은 백 퍼센트 라이브를 추구하는 그룹이라 어느 한 곳에서 삐끗하면 그 진동이 어마무시하다.
Q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여파로 녹록하지 않은 활동을 해왔다. 활동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 위한 음악적인 퍼포먼스, 아이디어가 있을까?
키노
좋은 취지로 어떤 영상에서 래퍼런스를 가져왔는데, 우리가 베란다 라이브를 하고, 반대편 베란다에서 영상을 찍는다. 옆집 베란다에는 게스트를 섭외해서 단란한 가족끼리 음악 감상하며 식사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거다.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만들어 모두 한마음으로 행동하고 느낀다면 답답함도 해소되고 좋은 릴레이 캠페인이 될 것 같다.
Q 멤버 전원이 2개 국어 이상 하는 퍼펙트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다국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
후이
어느 나라에 가서도 불편하지 않게 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긴 하다. 키노 엄청나긴 하다. 중화권 가면 형들은 인터뷰도 막힘 없이 술술 하고, 일본 가면 유토가 MC를 하게 되니 웬만한 나라를 가서 말문이 막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영어 또한 모두 네이티브 수준으로 하니까. 그 정도면 전 세계 50~60%는 통하지 않을까. 스패니시까지 도전하면 80%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 도전!
Q 다른 팬덤에 비해 누나 팬들이 월등히 많다.
키노
섹시함과 귀여움이 공존하기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추론해본다. 후이 우리가 하는 콘셉트들이 취향에 맞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홍석 진정한 음악을 즐길 줄 아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럴 수 있다. 그레이드가 높으신 분들이다.
Q 펜타곤은 ‘강철멘탈’이라고 불린다. 멘탈이 강해야 삶도 주체적으로 움직이며 앞으로 계속 전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불리는 이유가 있을까?
여원
3년 7개월 정도 되는 기간 안에 앨범을 15장 정도 발매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린 소처럼 일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휴가도 몇 번 없었고, 쉬지 않고 일에 집중해 달려왔던 것 같다. 홍석 힘든 시기일 것 같다고 외부에서 수군거리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게 사실이라도 팬 여러분이 눈치채지 못하게 우리가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우리 자체는 움츠러들었을지 몰라도 그런 내색을 전혀 내보이지 않았다면 강단 있게 소신껏 움직이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Q 펜타곤은 어떻게 멤버들과 미래를 계획하고 있나?
키노
‘오래 즐겁게 하자’가 우리의 목표인데, 리더 형이 지향하는 팀의 느낌과도 닿아 있다. 그렇게 되려면 팀 내에서 지켜야 할 당연한 것들이 있다. 그걸 암묵적으로 지키면서 스스로를 단련시킨다. 홍석 연습생 때 서로의 단점을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고쳤으면 하는 점을 실행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의기투합했는데, 데뷔하고 항상 마음이 처음 같진 않다 보니 그런 시간들이 없어지더라. 그때 단합했던 마음들을 다시 불러왔다. 주기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멤버들 사이에서 쓴소리를 가감 없이 하고, 잘못된 부분은 개개인이 찾아가서 서로에게 조언해주고 있다. 우린 가늘고 오래가길 원한다.
#싱글즈 #화보 #스타 #펜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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