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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2020.07.24

궁금증을 유발하는 남자들

도약의 준비를 마친 2019년의 새로운 얼굴.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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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자라, 셔츠 대중소, 팬츠 비욘드클로젯, 슈즈 유니페어, 팔찌와 반지 모두 코디시아르.
KIM GUN WOO

지난해 “저 배우 누구야?”라는 의문의 중심에는 김건우가 있었다. 데뷔 이후 맡은 역할마다 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을 바꿔 우월한 연기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샛노랗게 염색한 머리로 [쌈 마이웨이]에서 눈도장을 찍더니 노희경 작가의 [라이브]에서는 정의의 형사로 얼굴을 바꿨다. 그리고 최근 [나쁜 형사] 속 극악한 살인마이자 우아한 검사 장형민으로 열연했다. 무엇에도 훼손되지 않은 열정을 가진 김건우의 이름은 머지 않아 브라운관에 안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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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 터틀넥, 팬츠 모두 오디너리 피플, 슈즈 컨버스, 목걸이 코디시아르, 반지 락킹에이지.
쌈 마이웨이 드라마 데뷔작이자 잊을 수 없는 오디션.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 배우에게 처음으로 흥미진진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서른 번의 오디션을 보며 늘 부족한 인지도와 경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쌈 마이웨이] 감독님과 작가님은 힘차게 지지해주셨다.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던 날 너무 기쁜 나머지 사무실 앞에서 그만 울고 말았다.
좋은 사람 좋은 연기는 결국 좋은 사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은 나보다 우리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정답이 없는 예술과 창작의 세계에서는 타인을 부정해 나를 증명하려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나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로서 해내는 일의 힘과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좋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겠다” 연기에 대한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 배우가 작품을 하며 끝까지 믿고 가야 하는 건 연출자라고 생각한다. 연출자와 배우의 생각이 매번 일치할 수 없겠지만 스스로 준비하고 생각한 연기가 연출자의 생각과 맞아떨어졌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매튜 매커너히 최근 가장 흥미롭게 감상한 작품은 [트루 디텍티브]. 국내외 좋아하는 10명의 배우가 있는데 그중 넘버원은 매튜 매커너히다.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 메시지도 그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을 당시 수상 소감의 마지막 말 “아멘, 좋아(Alright) 좋아(Alright) 좋아(Alright)”이다. 신과 가족, 꿈을 갖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의 말이 당시 큰 힘이 됐다.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보며 수상 소감을 외우고 다닐 정도였으니까.
재미있는 배우 삼수 끝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입학했다. 친구 따라간 학원에서 처음 접한 연기는 김건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물로 말하고 행동한다는 자체가 새로웠고 단숨에 매료됐다. 연기를 왜 할까 고민한 적이 있는데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더라. 그냥 재미있다. 사람들이 배우 김건우를 생각했을 때 보고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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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과 팬츠 모두 디스이즈네버뎃, 부츠 로크 by 젠틀커브, 모자 엔지니어드 가먼츠 by 스컬프.
JUNG HA JOON

정하준은 누구보다 반짝이는 눈을 타고났다. 그리고 그 반짝임은 꿈과 행복을 말할 때 더 찬란한 빛을 낸다. 일단 시작하고 나면 일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모델이 되고 싶다고 혈혈단신 서울로 올라와 지금까지 달렸다. 모델로 막 데뷔했을 때는 원하는 몸을 만들기 위해 열흘간 물과 커피만 먹은 적도 있단다. 그가 이룬 성과 또한 그의 성격과 닮았다. 수지와 태연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배우로서 웹 드라마 [하지 말라면 더 하고 19] 고작 한 편을 촬영했지만 누적 조회수는 벌써 100만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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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라면 더 하고 19 첫 연기 데뷔작. 최근 친구와 일본 여행을 갔는데 현지인이 날 알아보고 사진을 요청하더라. 신기한 경험이었다. 지식과 경험이 전무한 분야에 도전하고 점점 발전해가는 나를 보는 과정이 즐거워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모델과 연기 모두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배우로서 촬영 현장에 가면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잘하면 칭찬 받고 못하면 욕먹는 건 똑같다.
승부욕 뭘 하든 지는 건 질색이다. 아무래도 태권도를 오래 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태권도를 하다가 모델로 데뷔할 때 허벅지가 너무 굵어서 바지를 34 사이즈로 입던 시절이 있었다. 모델을 하고 싶어서 일주일 동안 물과 소주만 먹으면서 근육 빼려고 집에 가만히 누워 있기만 했다. 시작하면 독하게 밀어붙인다. 요즘 한창 승부욕을 자극하는 건 게임인데 프로 데뷔를 해볼까 고민 중이다(웃음).
임창정 어떤 배역을 맡아도 희로애락을 모두 표현하는 배우. 이병헌 배우의 연기 또한 굉장히 좋아한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김조하(이병헌) 같은 인물은 언젠가 한번 맡아보고 싶은 캐릭터다. 기회가 된다면 예능 또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다.
발음 연기를 하면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자고 일어나면 목소리가 심하게 갈라지는 편이다. 그래서 세운 신년 목표 중 하나는 목소리 만들기. 목에 안 좋은 것들은 당분간 피할 생각이다.
행복 전도사 행복이 최고다. 모델 일을 선택한 것도 옷이 좋아서였을 정도로 멋에 살고 죽는 사람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삶의 기준이 행복으로 확 바뀌었다.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타고 한남대교를 건너다 “와, 이런 게 진짜 행복이구나”라는 경험을 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가을 오후 무르익은 햇살이 쏟아지는 한남대교와 오토바이를 타고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를 향해 가는 나, 그리고 내 머릿속을 채운 즐거운 고민. 모든 상황이 완벽했다. 행복을 온전히 경험하고 나니 노력에 대한 보상이 행복으로 올 때 제일 좋다. 사람들이 나를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류스타 일단 시작을 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모델을 처음 시작할 때도 세계적인 모델이 될 거라고 했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은 거니까. 배우로서 고참 선배들과 견주어 절대 이길 수 없으니까 내 또래에서는 최고가 되고 싶다. 그리고 20대 초반 배우에게 1등의 자리는 한류스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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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와 팬츠 모두 렉스 핑거 마르쉐, 티셔츠 메종 키츠네 by 비이커, 플립플랍 코스, 네크리스 불레또.
O SEUNG YUN

23년의 연기 경력을 가진 오승윤은 뿌리 깊은 자아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분방한 에너지를 동시에 지녔다. 아역배우 시절 [매직키드 마수리]로 얼굴을 알린 그는 한 그루의 나무처럼 성장해 [황후의 품격]에 서 절정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정반대의 인격과 시간을 넘나드는 고도의 연기를 가뿐히 소화하며 연기 내공을 가감 없이 뿜어낸다. 혼란과 정체, 고민의 시간을 거쳐 한껏 무르익은 오승윤이라는 이름을 올해는 좀더 촘촘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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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와 데님 팬츠 모두 김서룡, 링 불레또.
7년차 배우 1996년부터 지금까지 일 년에 한두 작품씩 35편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연기 경력은 겨우 7년차라고 말한다.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연기를 한 건 20대 초반이었으니까. 지난해 [황후의 품격] 속 이윤을 만난 건 선물과도 같은 기회였다. 퓨전극이다 보니 사극과 현대극을 왔다 갔다 하는데 말투와 성격 또한 극명한 캐릭터라 그 경계를 수시로 넘나들어야 하는 점이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확실히 다르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연극영화과 연기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공부를 하면서 느낀 건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연기라는 사실이다. 대본 속 텍스트가 표현한 것 이상으로 현실감 넘치게 표현하고 싶은데 답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다.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가르침이 너무 많지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구체적인 생각은 대학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생겼다. 가장 좋아했던 수업은 즉흥극. 해야 할 연기가 정해진 현장과 달리 동선이나 감정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나를 표현할 수 있었다.
잘하는 배우 [달래 된장국] 포스터 촬영날 천호진 선배님께 나를 소개하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는데 “요즘 열심히 안 하는 연기자가 어디에 있냐, 살아남으려면 잘해야 해”라는 말이 돌아왔다. 포스터 촬영날이었는데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6년 전 일인데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니까. 당시 잘해야 한다는 말이 비수처럼 박혔는데 좌우명처럼 되뇐다. 열심히는 모두가 하고 있으니 잘하자. 사람한테든, 연기든 뭐든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수리 떼려야 뗄 수 없는 캐릭터. 아역 이미지 때문에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이젠 리즈 시절이라고 호쾌하게 말할 수 있다. 어떤 배우처럼 되고 싶다는 롤모델을 정해놓지 않았다. 탁월한 능력과 기술을 가진 배우들의 장점을 쏙쏙 뽑아 오승윤을 완성하고 싶다.
누아르 아직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장르. 수많은 작품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났지만 누와르는 아직 없었다. 착한 사람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영화 [부당거래]처럼 한없이 거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싱글즈 #화보 #정하준 #라이징스타 #김건우 #오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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