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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2020.09.06

김명수의 새로운 이름

<군주>를 시작으로 <미스 함무라비>로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배우 김명수. 연기자로서 새로운 궤적을 남기고 있는 그를 만났다. 김명수, 너의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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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 꼬르넬리아니 1백5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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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15만8000원, 팬츠 피스워커 7만9000원.
김명수가 배우라는 걸 확실히 알린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가 종영했다. 결국 오름이와 바른이의 멜로는 간단한 뽀뽀로 건전하게 마무리됐지만 그래서 더 현실감 있는 드라마가 완성됐다. <군주>에서 아픔을 마주한 캐릭터 이선으로, <미스 함무라비>에선 원칙주의자지만 내 여자에게만큼은 따뜻한 임바른을 연기한 김명수는 겸손했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영민하게도 자신이 가장 빛나는 순간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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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발맹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팬츠 폴로 랄프 로렌 13만9000원 슈즈 슈스파 16만8000원, 네크리스 아이노 6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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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폴로 랄프 로렌 18만9000원, 팬츠 비욘드 클로젯 18만원, 슈즈 소다 가격미정, 네크리스 아이노 6만8000원.
<미스 함무라비>라는 큰 산을 넘었다. 칭찬을 많이 들어서 감사하면서도 내 눈에는 아쉬운 점이 더 많이 보인다. 법정물이다 보니 어려운 법률 용어가 많아서 딕션이 아쉬웠다. 감정 연기할 때 딕션까지 신경 쓰다 보니 딕션이 뭉개지는 것도 내 눈에는 보였다. 그래도 지금까지 작품들은 가수 활동과 병행하느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 작품은 5개월 동안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임바른과 김명수는 얼마나 비슷한가. 우선 나는 나서야 할 땐 나서는 스타일인데 바른이는 멀리서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입 밖으로 내뱉기보다는 마음의 소리를 주로 하는 바른이가 가끔은 답답했다. 나는 할 말은 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캐스팅 미팅을 할 때 나 자체가 임바른 같다고 하셨다. 생각하고 말하는 게 임바른 같고, 원칙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도 임바른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방송 후 ‘임바른=김명수’라는 댓글을 봐서 정말 뿌듯했다. 앞으로도 계속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예정이다. 지켜봐달라.
김명수만의 원칙이라면? 일을 실행하기 전에 체계적으로 계획을 짜고, 말을 할 때도 정리하고 하는 편이다. 말 나온 김에 하반기 계획을 미리 말하자면(웃음) 열심히 차기작을 알아보는 중이고,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어떤 식의 앨범이 될지, 어떤 장르로 나올 건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다양한 장르의 곡을 받아서 녹음하고 있다. 콘서트나 팬미팅에서 주로 발라드를 불렀는데 이번 앨범의 취지는 ‘김명수가 이렇게 다양한 노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아는 형님>에서 댓글을 다 본다고 해서 팬들이 걱정이 많다. 말도 안 되는 댓글은 스킵하고 공감이 가는 비판적인 댓글은 수용한다. 어느 순간부터 혼자 생각하거나 주변에서 말하는 것보다 아예 나를 모르는 제3자가 바라보는 게 더 정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상처도 받았고, ‘내가 이걸 보는 게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도 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필터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아직은 내가, 27살의 김명수는 근거 있는 비판을 원동력으로 바꿀 수 있는 긍정적인 그릇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당분간은 쉴 수 있을 것 같은데 쉴 때는 뭘 하면서 지내나. 일에 있어서는 굉장히 계획적인데 쉴 때는 매우 즉흥적이다. 주로 갑자기 하는 걸 좋아해서 계획 없이 출사를 나가기도 하고 그날의 기분에 맞게 행동하는 편이다.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음악을 들으면서 청소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하루 종일 맛있는 것만 먹으러 다니기도 한다.
요즘 김명수의 머릿속에 가장 크게 자리한 것은? 힐링이다. 어느 정도 잘 굴러가는 기계도 쉬지 않고 일을 하면 열을 받아 과부하에 걸릴 수밖에 없다. 마음을 주고, 기름칠을 해줘야 오래 쓸 수 있고 잘 굴러가는 것처럼 이제는 나를 쉬게 할 시간이다. 지금껏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 몸은 쉬고 있어도 정신적으로는 계속 일을 하고 있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 생각을 하지 않는 건 정말 쉽지 않않다. 그게 요즘 나의 주된 관심사다. 어떻게 하면 아무 생각도 없이 쉴 수 있을까. 유럽 여행 티켓을 알아보기도 했는데 성수기라 너무 비싸기도 하고 티켓도 없더라. 이제 팬미팅도 끝났으니 국내 여행지를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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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말론 런던 시그니처 크림 박스, 셔츠 맨 온더 분 17만원, 팬츠 비욘드 클로젯 20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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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에피그램 13만9000원.
국내 단독 팬미팅을 무사히 끝냈다. 혼자 하는 팬미팅이라 긴장했을 것 같은데. 가수 팬미팅도 아니고 배우 팬미팅도 아닌 새로운 장르의 팬미팅을 하는 게 목표였는데,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팬들과 소통하는 코너도 많이 했고, 노래도 꽤 많이 불렀는데 끝나고 나면 ‘좀더 보여줄걸’, ‘좀더 표현할걸’ 하는 아쉬움이 늘 남는다.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팬들과 오래 보다 보니 정도 생기고, 나를 좋아해주고 믿어주는 사람들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커진다. 인형 옷을 입고 귀여운 모자도 써야 했지만 팬들이 좋아했으니 그걸로 됐다. 하하.
가수 엘과 배우 김명수,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가수로서 날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배우로서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 <복면가왕>에 나갔던 것도 노래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였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배우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이 남긴 글을 잘 보는 편인데 ‘명수는 키우는 맛이 있다’ ‘랜선맘의 입장으로 보게 된다’는 글을 보면서 성장하는 김명수를 계속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내 욕심도 있지만 팬들의 기대치를 채워주고 싶다.
사극과 법정물을 무사히 끝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나고 싶나. 예전에는 어떤 작품의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바람이 있었는데, 이제는 앞선 두작품이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사극을 또 하거나 연이어 법정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모두가 좋은 작품이라고 말해도 내가 캐릭터를 소화하지 못한다면 나에겐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나는 굉장히 열려 있다.
보통 가수 출신 배우는 연기에 매진하는 편이다. 내가 노래하는 걸 워낙 좋아한다. 가수 출신이라는 것을 지울 수 없으니 아예 두 가지 일을 모두 열심히 할 계획이다. 욕심을 좀더 내자면 워낙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사진전도 하고 싶고, 포토에세이도 한 권 더 내고 싶다. 하고 싶은 건 무궁무진하다. 나중에는 내 취향으로 꾸민 스튜디오를 갖고 싶은 꿈도 있다.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김명수의 모습은 무엇인가? 데뷔하고 지금까지 후회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매 순간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 반대로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잘했어’ 이런 생각이 든 적도 없다. 성격 자체가 두바이의 버츠칼리파나 롯데월드타워 같지 않고 피라미드 같다. 하하.
피라미드 같은 성격은 대체 어떤 성격인가? 낮지만 탄탄하게, 안정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성격. 스스로에게 그때그때 만족하면서 사는 편이다. 엄청 잘했다는 생각이 든 적도 없지만 항상 계획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정말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아직까진 없었다.
서른 살의 김명수는 어떤 모습일까? 3년 남았다. 정확히 서른 살의 모습을 생각했다기보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은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나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없어졌고, ‘김명수’라는 이름도 많이 알려졌다. 가수 엘로서의 이미지는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지만 김명수로서는 아직 부족하니까 엘을 잡기 위해 김명수가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가수로서도 인정받고 싶다. 게임 캐릭터로 말하자면 엘이라는 캐릭터는 어느 정도 레벨이 있는 상태이고(물론 만랩은 아니다) 김명수는 튜토리얼을 끝낸 단계라고 생각한다. 가수 엘, 배우 김명수 모두 차분히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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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팬츠 모두 꼬르넬리아니 가격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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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말론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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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이 선택한 향은 즐겁고 에너제틱한 느낌을 주는 영국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조 말론 런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 100ml 18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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