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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2020.11.12

코로나 이후의 뷰티브랜드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180도로 바꿔놓았다. 뷰티 라이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시대에도 우리는 아름다워져야 한다. 일상에 스며든 뷰티 트렌드는 시대에 맞춰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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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1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는 여전히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학생들은 거의 학교에 가지 못했고, 직장인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권고받았다. 이러한 변화는 화장품 소비 트렌드까지 고스란히 바꿔놓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맘때면 메이크업 제품을 많이 구매했어요. 평소와는 다르게 골드, 카키, 레드 컬러의 신제품을 구매해 얼굴 곳곳을 물들이고 연말 분위기를 내곤 했죠. 그런데 이제 메이크업 제품은 굳이 구매하지 않게돼요.” <싱글즈> 설문조사에 참여한 2030 여성들의 이야기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소비가 줄었다고 답한 83%의 응답자도 이에 적극 동의한다. 코로나19가 바꾼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경향은 신제품과 이를 구매하는 상관관계에서 또렷하게 나타난다. 매 시즌 신제품의 80~90%를 차지하는 립 아이템의 인기는 잠시 주춤하고, 최근 신제품 동향을 살펴보면 아이 메이크업 제품의 출시가 늘어나는 추세다. 스킨케어 트렌드의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늘어난 항목으로 스킨케어는 48%, 보디와 헤어 제품은 약 25%를 차지했다. 그중 구입하는 스킨케어 카테고리가 이전과 달라진 점을 주목해볼 만하다. 건조하고 차가워진 계절에 발맞춰 신제품으로 쏟아져 나오는 안티에이징 제품은 뒤로하고 트러블, 예민 피부에 적합한 아이템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한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2030 여성들 중 약 79%는 코로나19 이후의 가장 큰 피부 고민으로 트러블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여
드름 및 턱 주위의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 등으로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도 늘었다. 범인은 역시 마스크다. “마스크가 얼굴에 닿아 피부가 밀폐되면 공기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의 번식이 증가해요. 이 세균은 공기가 없는 환경에서 서식하는 균으로, 여드름 균이 대표적이죠.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온도와 습도가 높아질 때 피지 분비도 증가하는데 피부 노폐물 및 화장품 찌꺼기와 섞이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생기게 됩니다.” 퓨어 피부과 원장 이수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고, 이로 인해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할 때의 선택 기준도 달라졌다고 설명한다. 화장품 마케팅 담당자들 또한 이와 같은 현상을 실감하고 있다. H&B 스토어 올리브영 커뮤니케이션팀 대리 장재승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트러블 케어 제품 매출이 34% 증가했다고 전한다. 코로나19 이후 민감해진 피부나 일시적인 트러블을 잠재우는 시‘ 카 페어’ 라인이 다른 라인에 비해 큰 인기였다는 닥터자르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피부과나 에스테틱 숍을 방문하기는 어려운 지금, 피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나 혼자 스스로 바르고 관리하는 것뿐. 소비자들은 피부 건강을 기본부터 충실히 관리하려는 코어 소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싱글즈> 설문조사 참여자의 약 70%가 코로나19 이후 스킨케어 제품을 고를 때 성분, 사용감, 부작용 여부 등을 눈여겨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여느 때보다 피부가 느끼는 부담이 커 이를 더욱 안전하게 케어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겹겹의 스킨케어 대신 최소한의 제품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매일 바르던 제품의 루틴을 변경하는 것은 물론, 아침저녁의 스킨케어 단계에 차별화를 두기도 한다. 나만의 특별한 스킨케어 팁을 만드는 사람들도 다수다. 내 피부는 내가 가장 잘 아는 법. 새로운 무언가를 찾으려 애쓰기보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피부 장벽을 강화하도록 스스로 개선하는 접근법을 선택한다. 이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면 변화에 발맞춰야 하지 않을까? 모든 것에 거리를 두는 언택트 시대에 뷰티 라이프 또한 현 상황에 맞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준비해야 한다. 2030 뷰티 고관여자들과 뷰티업계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의 뷰티 미래를 내다본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해결책은 생기듯,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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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컨슈머
매장에 가서 제품을 일일이 테스트해보고 구매하거나 세밀한 케어를 받기 위해 숍에 가기 어렵다고 화장품 소비를 포기할 수는 없다. 온라인 구매나 배달 주문, 무인 자판기 같은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 러쉬가 디지털 영상을 통해 제품을 원하는 피부 키워드에 맞춰 소개하거나 메디힐, 아이소이 등이 배달 앱처럼 화장품 구입을 할 수 있게 하며 다변화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더욱 상세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예다. 이에 맞춰 브랜드의 목소리 또한 달라졌다. “코로나19 이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었어요.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매출보다는 홈쇼핑과 같은 온라인 매출이 상승했죠.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앞으로의 마케팅은 연 단위보다는 변화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는 적시성에 초점을 맞추려고 해요.” 애경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팀 제갈경미는 지금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 그리고 필요한 것에 귀 기울여 그때그때 필요한 아이템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실시간 방송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올리브영의 ‘올라이브’도 이와 마찬가지다. 업계 최초의 뷰티 전문 생방송으로 제품을 단순히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회차마다 기획 상품과 뷰티 트렌드를 연결해서 보여준다. 특히 실시간 채팅 기능을 도입해 고객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것도 장점. 브랜드 BM들이 직접 출연해 인기 제품을 소개하고, 제품을 만들면서 생긴 에피소드나 활용 팁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이 인기인 이유도 같다.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은 기본, 매력적인 콘텐츠로 쉽고 편하게 화장품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편의성이 더해진 거다. 이제 뷰티 브랜드는 집에서 누리는 서비스를 더욱 확장하며, 전문가의 손길만을 고집하던 소비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콘텐츠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한다.

2 하나의 카테고리에 집중
값비싸고 좋다는 에센스를 발라도 다음 날 피부가 좋아지기보다는 오히려 오돌토돌하게 트러블이 생긴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 특히나 요즘 같은 때는 더욱 그렇다. 11월은 환절기로 온도와 습도가 급변해 피부가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예민해지고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일쑤다. 이때 여러 개의 제품과 수십 개의 성분을 바르다 보면 피부에 접촉하는 화학 성분의 개수 또한 늘어난다. 이것저것 더하기보다는 피부 장벽이 회복되도록 진정과 보습에만 신경 쓰는 것이 핵심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크림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싱글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0%가 딱 하나만 발라야 한다면 크림을 선택한다고 했다. 토너를 택한 사람(13%)도 있었지만 환절기에 토너 하나만으로 보습의 역할까지 담당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시대에 외부 항원에 의한 공격이 더 많아질수록 가장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것은 피부 장벽 본연의 기능 회복이다. 수분 공급은 물론 스트레스로 인해 붉어지고
건조해진 피부를 간편하게 다독이기엔 크림이 제격이다.

3 성분보다는 눈으로 보이는 변화
앞서 설명했듯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은 스킨케어 제품을 고를 때 성분이 기준이 된다고 응답했다. 평소에는 잘 알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이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시작한 사람도 약 68%를 차지한다. 문제는 단순히 관심뿐이라는 것. 실제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성분보다 기능과 효과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었다.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도 #리얼 #일반인 #검증후기라는 해시태그 검색을 먼저 하고, 이렇게 얻은 정보가 화장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람이 80% 정도를 차지했다. 내 피부에 해로운 성분을 아는 것도 좋다. 하지만 실제로 성분 하나하나까지 따져 고른 아이템이 내 피부를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킨 경험도 적고, 제품 자료를 꼼꼼히 읽어보지 않고는 이 성분이 좋다는 기준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의견. 검색 몇 번만으로도 좋고 나쁜 성분을 볼 수 있는 시대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들의 후기에 더욱 혹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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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만의 뷰티 팁은 필수
코로나19 이후에 적어진 화장품 개수에 비례하듯 평소 스킨케어 루틴도 이전 대비 줄었다. 평균 4개 정도의 제품을 발랐던 사람들도 2개 정도의 아이템으로 간소하게 피부 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1개의 아이템으로만 스킨케어를 끝낸다는 사람도 약 15% 정도 된다. 아침에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토너로 정돈하고 크림을 발랐다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저녁에는 마스크 팩을 하되 부위별로 다른 타입의 시트를 붙이기도 하고, 하루 종일 마스크 속에서 답답했던 피부에 휴식을 주기 위해 수면 팩을 선호하기도 했다. 크림이나 에센스 하나로 루틴을 마치는 사람들은 LED 마스크나 갈바닉 기기를 통해 화장품의 흡수를 돕고 피부의 재생과 활력에 힘쓴다.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보다는 덜하겠지만 매일 집에서 간편하게 스페셜 케어를 하면서 건강한 피부 컨디션을 지키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스크 위로 보이는 아이 메이크업보다는 피부의 기초 체력을 더욱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5 프로페셔널해진 홈 케어
코로나19로 인해 생겨난 무력감 때문에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겨났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풀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고, 뭐든 혼자서 하려는 셀프족이 늘어났다. 네일과 염색을 넘어 이제는 왁싱과 태닝까지도 집에서 한다. 이너 보디케어 브랜드 알롱은 코로나19 전과 대비했을 때 온라인 매출이 20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연일 완판 기록을 자랑하는 주인공은 ‘셀프 하드 왁싱 키트’. 왁싱숍에 가지 않고도 인중, 헤어라인, 눈썹 등을 전문가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후기가 대부분이다. 여러 개의 베이스 에센스를 그날그날 피부 컨디션에 맞춰 섞어 사용하기도 하고, 온몸 구석구석의 때를 벗기기 위해 부위별 맞춤 각질 제거를 하기도 한다. 코로나19 이후 보디, 헤어 제품 구매가 더 늘었다고 답한 32%의 응답자가 이를 증명한다. 본인의 특성에 맞게 기초, 헤어, 보디 등의 장점을 조합해 사용하는 DIY 케어가 늘고 있는 셈이다. 피부 건강을 넘어 새로운 형태로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트렌드는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코로나19 시대에 소비자들의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6 더욱 주목하는 클린 뷰티
한 포털 사이트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의 평균 뷰티 마켓 성장률은 -14%라고 한다. 그 와중에 11% 성장한 분야는 바로 클린 뷰티. 코로나19 이전에도 착한 성분이 뷰티 트렌드이긴 했지만, 최근에는 이 제품이 내 피부에 안전한 것인지를 넘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따져보는 소비자들의 바뀐 시각의 결과다. 비건, 크루얼티 프리,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 등이 팬데믹과 함께 생겨난 이슈는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에 대한 의식이 극도로 고조된 지금 정확하고 투명한 브랜드 제품의 정보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마련. 이 제품과 브랜드가 나에게 어떤 베네핏을 제공하느냐를 따지던 FOR ME의 개념에서 벗어나 환경이나 동물,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까지 꼼꼼히 따져보며 화장품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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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마스크 #코로나 #일상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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