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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8.02.26

오늘 하루,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다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보다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건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그 꿈을 실현해주는 일시 정지 버튼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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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원들을 위한 복지로 안식년, 안식월을 도입 하는 회사가 많아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왜 이제야 시행됐나 싶기도 하다. OECD가 내놓은 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1년 근로 시간은 OECD 가입 국가의 평균 근로 시간인 1764시간보다 무려 305시간이나 많은 2069시간이 라고 한다. 안식년이 생기긴 했어도 사실 신청서를 쓰고 결재를 받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다. 매일 지옥철을 타고 회사에 출근해 굴러가는 삶은 또 어찌나 성실한지 꾀를 부릴 줄도 모른다.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에 일을 두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은 무려 88%나 되었다. 열심 히 일한 뒤 갖는 재충전의 시간은 회사와 나 모두를 위해 중요하다. 꼭 어딘가로 훌쩍 떠나지 않아도 재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과감하게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버튼의 전원 버튼은 내 손 에 있으니 사용법만 잘 알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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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홈페이지(www.thesingle.co.kr)에서 184명이 참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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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1. 불필요한 관심과 걱정을 차단한다
우리는 크고 작은 관심 속에서 살아간다. 옆자리 부장의 모니터 감시, 엄마의 잔소리 등 고맙지만 사양하고 싶은 순간도 많다. 내가 오롯이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은 내가 찾지 않으면 영원히 얻을 수 없다.

주문 2. 회사는 나를 책임지지 않는다
365일 중 겨우 일주일 정도 주어지는 여름휴가는 일하는 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평생 나를 책임져줄 곳이 아니라면 나부터 챙기고 보자.

주문 3. 일시 정지 버튼의 주인은 나다
삶에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후 재충전을 위한 시간과 강도는 내가 정한다. 1분, 1시간, 1주일 등 상황을 고려해 언제든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주문 4. 아끼다 X된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아끼지 말자. 다가오는 미래는 결국 현재가 쌓이고 쌓여 완성되는 법. 어떤 미래를 그릴지는 지금의 내가 정한다. 커리어 플랜과 삶의 질 등 다양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

주문 5.계획이 없어도 되는 유일한 시간이다
일상에서는 계획이 없으면 일이 꼬이고 시간과 능력을 무시당하게 된다. 하지만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는 순간 지구는 오직 ‘나’를 위해서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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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삶에 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야 하는 사람에게는 몸과 마음에서 보내는 신호가 있다. 다음 신호 중 두 가지 이상 ‘내 얘기다’ 싶으면 당신은 지금 쉬어야 한다.
●SIGN 1 새로운 기회들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 못해 버겁게 느껴진다. 그래 서일까? 자꾸 새로운 곳으로 시선이 쏠린다. 일을 당장 그만두고 해외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꾸거나 몇 년 전에 대학원 에 진학한 선배를 부쩍 자주 만나 입학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제2의 커리어를 찾아 떠난 사람들 의 이야기가 있는 자기 계발서 코너를 서성거리고 유학 카페에 들락날락하는 나를 발견했다.

●SIGN 2 상사의 잔소리가 부쩍 늘었다
팀장 라인에서 결재하는 보고서 정도는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는 연차다. 그런데 요즘 부쩍 팀장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더 황당한 점은 팀장의 개인적인 감정이 아닌 온전한 내 잘못에서 비롯 된 실수라는 거다. 두 번이나 검토를 하고 올린 보고서에서 누락된 사항이 발견되고 통계 수치를 거꾸로 넣는 어이없 는 실수까지 연발한다. 회사에서 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SIGN 3 인간관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요즘 인맥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를 만나면 우리 관 계의 유통기한부터 계산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SIGN 4 SNS를 확인하지 못하면 불안하다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관종’도 아닌데 SNS를 30분에 한 번씩 확인 해야 마음이 편하다. 새로 올라온 게시글이나 추천 피드에 뜨는 소식이 나의 유일한 낙이다. 새롭고 신선하다고 생각 하는 일은 전부 스마트폰 안에만 있다.

●SIGN 5 오붓한 자리를 피하고 싶다
절친한 사이가 아닌 사람과 단둘이 있는 시간이 괴롭다. 만나서 무슨 말을 해 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대화를 이끌어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 손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시간이 가는 것만 계산 하고 있다.

●SIGN 6 ‘탈덕’을 했다
‘키덜트’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내가 피규어가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해외 직구는 기본이고 원정을 가서 모셔오곤 했던 아이들인데 이제 별 감흥이 없다. 경매 사이트에 안 들어간 지도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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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멈추고 나서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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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사분노형
분노는 갈등에서 비롯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상황을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꽤 큰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때로는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게 제3자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일이다. 한 발 멀리 떨어져 관찰하다 보면 문제의 본질과 해결법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내게 필요한 것과 해로운 것을 구분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면 갈등의 빈도는 잦아들고 나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는 의외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2 스트레스형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은 재충전의 시간이 지나면 머지않아 삶이 버거워진다. 일시 정지를 누른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견뎌낼 수 있는 둔감력을 키워놓으면 조금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안전지대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나만의 활동을 의미한다. 사실 한두 번의 일시 정지로는 안전지대를 쉽게 찾을 수 없을지 모른다. 평소 즐기는 취미에서 파생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추적하다 보면 스트레스와 삶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좀더 쉽게 찾을 수 있다.

3 인맥과다형
각기 다른 성격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피로가 쌓이다 보면 안정적인 환경이 그리워진다. 사람에게 질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면 일정 기간 동안 일상에 규칙을 더해 생활해볼 것을 권한다. 거창한 규칙이 아니어도 괜찮다. 잠들기 전 10분 동안 족욕하기, 아침에 사과 한 조각 먹기 등 나의 기분을 좋게 해줄 수 있는 사소한 활동이면 충분하다. 이 활동을 7~10일 정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하루 중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삶을 지배하는 관심의 초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옮겨 갈 수 있는 훈련인 셈이다.

4 공사다망형
특별한 이유 없이 과거에 비해 정신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면 정보 과부하에 걸렸을 확률이 크다. 현재의 삶이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유독 정신이 없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면 이 방법을 꼭 실천해볼 것.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의 일시 정지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잠자기 전 1시간은 핸드폰을 꺼놓거나 자발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날을 지정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할지 몰라도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삶의 질이 확 높아진 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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