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LES

메뉴
Search
마이페이지

Life2021.05.29

섹스가 끝나고 난 뒤

그와의 ‘뜨밤’ 후에 찾아온 냉랭한 기운. 그와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null
섹스를 시작할 때는 배려 넘치던 그가 섹스가 끝난 후에는 모르는 사람이 된다. 섹스를 할 때 분위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섹스 후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을 포함한 매너다. 상대에게 몸이 아닌 말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것도, 둘의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도 바로 이 시간에 가능하다. 섹스를 한 후 커플들은 다양한 대화를 나눈다.

섹스에 대한 소감은 물론 과거와 오늘의 섹스를 비교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의 우리와 오늘의 우리를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한 싸움이 날 가능성도 적다. 대화를 해보면 서로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섹스 전 나누는 대화와 한 번의 탐색 후 나누는 대화의 퀄리티는 다를 수밖에 없다. 섹스 후 일어나는 여러 상황 중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과 반드시 하면 좋을 행동을 알려준다.
null
이미지 출처 : 영화 <색, 계>
DON'T “전 남친은 말이야”
감자탕을 먹고 나서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국룰’이듯 현재의 사랑에게 지나간 사랑을 말하지 않는 것은 일반 상식이다. 왜 감자탕 먹은 후 입가심으로 볶음밥을 먹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전 남친 이야기는 쉽게 하는 걸까. 지나간 연인에 대한 언급은 평소에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특히나 섹스 후에는 절대 금해야 한다. 대체 섹스 후 전 연인에 대해 무슨 할 말이 필요한가. 설마 “전 남친은 애무할 때 여기를 이렇게 만져줬는데…” 따위의 말을 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 설사 전 남친이 그렇게 해줬다고 해도, 사람이라면 무릇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쉽다. 현 남친이 “전 여친은 내가 이렇게만 해줘도 좋아했는데 넌 왜 이렇게 잘 못 느껴?” 이러면 기분이 어떨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소리지를 필요도 없이 옷을 입고 그날로 안녕을 고하게 될 것이다. 그날 그와의 관계가 아쉬움투성이였다고 해도 전 남친 이야기는 제발 넣어두자. 서로의 경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것은 얼마든지 괜찮다. 더 나은 섹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될 테니까. 하지만 그게 꼭 섹스 직후일 필요는 없다. 설사 불만족스러웠다고 해도 그를 꼭 안아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것. 오늘의 섹스는 앞으로 할 무수히 많은 섹스 중 깃털과도 같은 경험일 뿐이다.
null
이미지 출처 : 영화 <극적인 하룻밤>
DO 칭찬은 남친을 춤추게 한다
우린 잘 알고 있다. 남자들이 얼마나 단순한지. 대부분의 남자는 칭찬을 받으면 우쭐해하면서 입꼬리가 수직 상승한다. 그 칭찬이 가장 잘 먹히는 분야가 바로 섹스다. 세세한 소감은 천천히 말하고, 우선 좋았다는 말로 이번 섹스의 감정을 표현해보자. 좋았던 점보다 아쉬운 점이 훨씬 커도 일단 기분을 좋게 만든 후 말해도 늦지 않다.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듣는 ‘약간’의 아쉬운 점은 그가 다음번에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폭제가 되어준다. 좋았다는 말을 하면 분명 남친은 물을 것이다. “어디가? 어떻게?” 이럴 때 망설임 없는 대답과 진심 어린 눈빛이 중요하다.

최악의 대답은 의외로 “다 좋았어”다. 어떻게 좋았는지 쥐어짜내서라도 답할 것. 그 속에 아쉬웠던 점을 살짝 녹여 흘리는 것도 방법이다. 가령 “아까 자기가 옆구리를 손등으로 쓰다듬을 때 너무 좋았어. 등도 한번 훑어줬으면 나 기절했을지도 몰라”처럼 말이다. 그럼 남친은 다음부터 ‘등을 만져야지, 등. 등’을 끊임없이 읊조리게 될 것이다. 물론 등만 집중 공략할 수 있으니 다양한 부위와 원하는 스킬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null
이미지 출처 : 영화 <색, 계>
DON'T 바로 옷 입기
대체적으로 남자들은 불을 끄고 하는 섹스보다 어느 정도는 밝은 곳에서의 섹스를 선호한다. 이유는 여성의 몸을 보고 싶기 때문. 남자들이 빤히 몸을 쳐다보면 괜히 뱃살이 신경 쓰이고, 내 의지와는 달리 자라난 털들이 보일까 신경이 곤두서지만 남자들은 그런 디테일한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그저 자신과 다른 형태의 몸을 가진, 사랑하는 여자의 몸 자체가 궁금한 것이다.

그래서 서로의 몸과 마음의 탐색이 끝난 뒤에도 남자는 연인의 몸에 무한한 호기심을 가진다. 여성의 몸을 보고, 만지고 싶어 하며 자신의 살과 맞댄 상태로 있고 싶어 한다. 보드라운 여성의 몸이 자신에게 닿으면서 전해지는 포근함을 되도록 오래 간직하고 싶은 것이 남자의 마음이다.

그래서 섹스 후 조금 부끄럽더라도 바로 옷을 입지 말고 잠깐이라도 그 시간을 즐겨보자. 정 부끄러우면 속옷 정도는 오케이. 하지만 사정이 끝난 후 무슨 미션을 완료한 사람처럼 후다닥 겉옷까지 입어버리는 것은 상대에 대한 매너가 아니다. 당신의 그런 모습을 보는 순간 남자는 오늘의 섹스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와 맨살을 조금 더 오래 맞대고 대화를 나눠보자.
null
이미지 출처 : 영화 <클로저>
DO 베이비 키스하기
<건축학개론> 속 납득이(조정석)의 말처럼 ‘걔 혀, 네 혀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것’이 키스지만 격정적인 섹스 후에 또 키스로 기운을 빼는 것은 너무 힘들다. 이럴 때는 그의 뺨과 입술, 눈, 코, 귀 등 마음이 내키는 곳 어디든 상관없이 베이비 키스를 퍼부어보자. 볼에만 가볍게 ‘쪽’ 하고 떨어지는 키스도 좋고, 입술에 ‘쪽쪽쪽’ 짧은 도장을 여러 번 남기는 것도 좋다. 그는 당신이 저돌적으로 섹스에 응하거나 먼저 다가오는 것도 좋아하지만 자신을 아기처럼 귀여워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를 귀엽게 보는 당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볼 것이다.

마치 ‘이 귀여운 생명체가 날 더 귀여워하네?’라는 생각을 하며 당신에게 몸을 맡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주의할 것. 야릇한 의도가 전혀 없는 움직임에도 그의 몸과 마음은 동할 수 있으니 2차전을 할 체력이 남아 있지 않다면 너무 위험한 부위에 하는 키스는 피하는 게 좋다. 당신의 귀여운 애정 표현에 그가 남자의 힘으로 응답할지도 모른다.
null
이미지 출처 : 영화 <극적인 하룻밤>
DON'T 바로 일어서기
어쩔 수 없이 섹스를 한 것처럼 바로 일어나버리는 것은 남자의 자존심을 대놓고 상하게 하는 행동이다. 방금 전 섹스가 별로였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은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면 바로 일어서서 옷을 입거나 씻으러 가는 등의 행동은 하지 말 것. 괜히 민망하고 부끄러운 마음에 그랬겠지만 상대는 오해하기 쉽다.

부끄러워서 숨고 싶다면 차라리 남자의 품으로 얼굴을 묻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적어도 남자는 당신이 섹스에 만족해한다는 기분 좋은 착각이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어나서 바로 샤워를 하러 욕실로 달려간다면 남자는 비참함을 느낀다. 씻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물론 남자로 하여금 ‘내가 더러운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사랑하는 남자를 괜한 자괴감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면 바로 욕실로 달려가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다. 정말 너무나 씻고 싶다면 차라리 “나 너무 씻고 싶은데 같이 씻을래?”라고 말해보자. 같이 씻으면서 2라운드를 해도 좋고, 그게 아니라 혼자 씻게 되더라도 남자가 비통함은 느끼지 않을 수 있다.
null
이미지 출처 : 영화 <색, 계>
DO 포옹한 채 가만히 있기
실제로 아주 불편한 자세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지만 여전히 사랑의 상징과도 같은 자세인 팔베개. 섹스가 끝난 후 여성의 몸 위에 누운 채로 자신의 감정에 빠져 있는 남자들이 간혹 있다. 이럴 때 무거움을 감수하고 잠깐이라도 그의 등을 쓰다듬어주자. 무거워 죽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버텨주다 정 안 되면 아이 달래듯 달래서 그를 내 위가 아닌 옆으로 눕힐 것. 그런 다음 엄마가 아이를 안아주듯 남자를 안아주자. 섹스 도중에는 활화산같이 달려들던 남자가 어린아이가 되어 당신의 품을 파고들 것이다.

당신의 품을 파고들다 보면 남자는 또 스멀스멀 몸의 변화가 일어난다. 그의 변화가 느껴지더라도 동요하지 말고 그저 “괜찮아, 괜찮아” 하며 그를 토닥여주자. 잠깐 쉬는 동안 체력 보충 제대로 하고 2차전을 시작하려면 그도 나도 휴식이 필요하다. 꼭 안고 서로의 살냄새를 맡으며 다음 섹스를 준비해보자. 포옹에서 시작한 잔잔한 섹스가 1차전보다 더 활활 불타오를지도 모른다.
null
이미지 출처 : 영화 <클로저>
DON'T 지나간 일을 따지지 말 것
섹스 후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압박감에 아무 말이나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다 보면 꼭 하지 않아야 할 말을 하게 된다. 갑자기 “너 그때 왜 그랬어?”라는 말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싸움이 시작된다. 할 말이 없으니 괜히 묵혀뒀던 불만을 터트리게 되고, 당연히 상대도 지지 않고 “너만 그런 줄 알아? 나도 그때 너한테 실망했어”라는 말로 응수한다. 원초적 본능에 충실했던 만큼 분노의 감정 역시 훨훨 타오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섹스도 뜨겁게 하고 싸움도 뜨겁게 한 후 화끈하게 이별하고 싶지 않다면 아무 말, 특히 지나간 일을 다시 되새김질하지는 말자. 특별히 할 말이 없을 땐 차라리 그와의 섹스가 너무 격렬했다는 핑계로 자는 척을 하는 게 낫다. 상대는 오히려 ‘내가 그렇게 힘들게 했나’라는 생각이 들어 안쓰러우면서 본인의 섹스 스킬과 힘에 뿌듯함을 느끼며 당신 옆에서 잠에 빠질지도 모른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은 두 사람의 뜨거운 하루를 냉랭하게 만들 뿐이다.
#연애 #남자친구 #섹스 #라이프 #애인 #여자친구 #잠자리 #뜨밤
<싱글즈>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좋아요
목록보기


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URL복사

해당 페이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해당 페이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가 필요합니다.
나의 포인트 :

주소찾기

닫기
주소검색

동, 읍, 면, 기관, 학교 등의 이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