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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2020.05.03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김재환

아직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김재환은 내면의 새로움을 발견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거울 반대편에 있는 그의 미지수가 더없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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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우영미, 카디건 유니클로, 스카프 생로랑, 링 모두 락킹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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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진 모두 오디너리 피플, 로퍼 손신발, 왼손 링 클레버 무브, 오른손 링 앵브록스, 스카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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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팬츠 모두 닐바렛, 셔츠, 로퍼 모두 자라, 네크리스, 링 모두 락킹에이지, 네크리스 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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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 에트로, 블랙 블라우스 자라, 로퍼 손신발, 허리에 감은 스카프 생로랑, 링 모두 락킹에이지.
지난 5월 미니 앨범 를 시작으로 솔로 가수 김재환으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마쳤다. 근 7개월 만에 [MOMENT]란 앨범으로 컴백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편했던 적은 없었다. 작업 생각만 몇 달 동안 계속하느라 뇌가 쉬지 못하고 무언가로 꽉 들어차 있어서 강릉에 잠깐 내려갔다. 심신의 안정과 더불어 멘탈 정리를 위해 내려간 그곳에서 노래 하나 만들고 올라왔다. 놀러간 곳에서 영감을 받은 거다. 모처럼의 좋은 기회였는데 앞으로 곡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면 작업이 잘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앨범에서는 김재환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화보 역시 파격적인 콘셉트다. 충격적이고 처음 해보는 것이지만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과정의 하나라 여기며 열심히 임했다. 팬 여러분께서 옷을 여미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마음을 비롯해 많이 열려 있어서… (웃음) 신선하고 좋았다. 한정된 이미지만 보여주는 것은 발전성 없이 그 자리에 머무는 것 같아 보여 선호하지 않는다. 조금은 색다른 것도 해봐야 하지 않겠나. 아껴주시는 마음에 여미라고들 하셨지만, 이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또한 기뻐할 것 같아 나름 뿌듯하게 촬영했다.
사람은 누구나 야누스적인 면이 있다. 이번 앨범도 그런 양면성을 드러낸 느낌이다. ‘자아’라기보다 음악을 할 때마다 표현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음악은 음악, 무대는 무대, 나는 나인 것 같아서 솔직히 이 안에 직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몇 개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나 자신을 아직까지 잘 알 수가 없다. 그래서 ‘Who am I’라는 곡도 있지 않나, 나를 좀 찾아달라고(웃음). 1집 앨범도 또 다른 나를 찾아 탐구해가는 [Another]인 걸 보면, 나는 처음부터 끊임없이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앨범 몇 장을 더 내야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을지 스스로도 궁금하다.
요즘 힙한 것에 빠져 있다고 들었다. 거창하진 않고, 평소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과 브루노 마스(Bruno Mars)를 굉장히 좋아해서 그들처럼 힙한 느낌으로 댄스를 춘다. 조금 전까지도 계속 까불면서 움직였는데 의외로 이런 잠깐의 움직임이 연습이 되고 리듬감과 함께 몸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몸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조금씩 연습한 덕분에 꽤 많이 는 것 같다. 댄싱 머신으로 우뚝 설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웃음).
최고 힙스터, 양준일과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 거두절미하고 일단 너무 멋있다. 한동안 음악에 빠져서 많이 듣고, 영상을 무한반복으로 돌려보다가 <슈가맨 3> 촬영 때 뵀는데 너무 신기하고, 소름이 다 돋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맞았다. 아직도 너무 멋있고 춤추는 동작, 라인 하나가 예술이었다. 이번에 뵙고 롤모델 카테고리에 저장해놓았다. 지금까지 고생한 만큼, 방송에서 자주 뵙고 활동 많이 하시길. 좋아하는 무대 위에서 원없이 그 예술성을 다 쏟아내고 예술혼을 불태우면 지켜보는 사람들까지 행복해지지 않을까.
2월이라고 하면 역시 밸런타인데이다. 그날에 얽힌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초등학생 때 초콜릿을 많이 받아서 인기가 굉장히 많은 줄 알았는데,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수량이 점점 줄어드는 거다. 그 이유가 뭔지 잘은 모르겠는데… 매력이 떨어졌나? 하지만 지금은 ‘윈드’가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틀에 박힌 말이 아니라 진심이고 진실이다.
만일 본인을 초콜릿에 비유한다면? 부드럽고 달달하며 스위트한 밀크 초콜릿으로 하겠다. 밀크가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 ‘밀크남’, 딱 좋다! 오늘 다크 초콜릿 버전으로 촬영했으니 이 답변으로 반전 있는 또 다른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 [싱글즈]에서 새로운 ‘다크 김재환’을 찾아내주었으니(웃음).
밸런타인데이에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 에릭 베넷(Eri c Benet)의 ‘Chocolate Legs’. 듣는 순간 달콤함에 무아지경이 될 수도 있다. 노력형 가수, 인내심이 강한 타입, 꽤 시간을 들여서 결과물을 창출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어릴 때 성당에서 복사를 했다. 신부님 양옆에서 미사전례 때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는데 무려 7년 동안 계속했다. 한 시간 동안 움직이면 안 되기 때문에 7년 동안 거의 수련을 한 거나 마찬가지다. 여기서 처음 털어놓는 거다. 지금 손가락에 있는 묵주도 그때 받았다. 그것을 계기로 많이 참는 법을 배웠다. 게다가 축구부 생활을 했을 때는 참는 것이 일상 다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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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느와르 라르메스, 셔츠 H&M, 팬츠 생로랑, 앵클 손신발, 링 모두 락킹에이지.
간절함에 대한 김재환의 생각을 듣고 싶다. 나에게 있어 간절함은 자연스럽다. 간절함이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집안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고 부모님도 고생이 많았다.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정말 노력하고 기도했다. 몸에 간절함이 배어 이제는 익숙해지고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Q기타가 몇 대 정도 있나? 10대 정도. 윈드에게 많이 감사한다. 집에 있는 기타 대부분은 윈드의 애정이다. 맨 처음에 사용하던 기타가 손이 많이 간다. 첫 기타가 자식처럼 눈에 밟힌다. 이 길을 걸어오기까지 동고동락해온 전우 같기도 하고 반려이자 가족 같기도 한 그런 의미가 녹아 있는 기타다.
‘이렇게까지 노력해봤는데, 도저히 이건 안 되겠다’ 싶은 것이 있었는가? 그런 것은 없다. 팬들이 계속 사랑해주는 가수가 됐기 때문에. 만일 가수가 되지 못 했다면 계속 그런 생각을 가진 부정적인 사람이 되었을 거다. 지금은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 예전에는 안 될 때도 ‘아, 그게 뭐 쉽나, 안 될 때도 있는 거지’ 이러면서 열심히 하면 뭐라도 될 것이란 소박한 꿈을 그렸다. ‘가수 하자, 내가 실력을 더 쌓고 더 잘하자’가 평범한 모토였다. 비교 대상이 몇이든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횟수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내가 좀더’란 생각이 깔려 있던 것 같다. 그런 시간들을 거쳐왔기 때문에 지금의 김재환이 만들어져가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만족하면 도달도 하기 전에 무너지기 쉽다. 완성형으로 가기까지 지금껏 노력한 시간보다 배가 되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무엇이든 꾸준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니 도저히 안 되겠다는 포기는 아직 이르다.
인내심의 한계치를 넘어선 일이 궁금하다. 배고플 때. 미리 얘기하려 했는데 요즘 인내심이 많이 사라졌다. 배고픈 것도 참지 못하겠고… 화가 난달까. 밥을 제때 먹어줘야 한다. 예전에는 배가 고프면 간단하게 때워도 괜찮았는데, 이제는 삼각김밥 먹기 싫고, 먹고 싶은 것을 당장 먹어야 행복한 기분이 든다. 최근 잘 먹고 있는 음식은 현미밥과 닭가슴살. 단순하게 소화가 잘되어서 좋아한다. 속도 편하고 살도 찌지 않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웃음).
이전에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인생이란 영화에 김재환이라는 OST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실제로 JTBC <보좌관>, SBS <배가본드>등 드라마 OST를 불렀다. 내가 연기를 하진 않지만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노래를 부른다. 노래의 주인공이 쓸쓸함을 간직하고 있으면 그 감정을 이입해서 나 역시 쓸쓸한 느낌으로 곡 해석을 하며 부른다. 디렉터분께서 감정을 잡아주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베이스는 깔고 들어가야 거기에 맞춰 디테일을 잡는 거니까.
영화, 드라마의 OST가 탐났던 작품은? <겨울왕국>. 모두 다 여자주인공이었으니 최초의 남자 보컬이 되는 거다. 시원하고 춥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도시의 낮과 밤을 주제로 진행됐다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상반되는 이미지를 구체화한 느낌이 든다. 사실, 낮과 밤이 별다를 것 없는 편한 캐릭터로 임했다. 트레이닝복 입고 동네 친구들과 먹태에 맥주 한잔, 곱창, 막창 먹고 피시방에서 게임하는 편한 데일리 감성으로(웃음).
김재환은 도시남인가? 아니, 나는 방화동남.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 역시 방화동에서 살 거다.
방화동 추천 맛집이 궁금하다. 공항시장역에… 아 말하면 안 되는데! 나만 알고 있어야 하는데. 먹태, 노가리 매진되면 곤란한데, 예전 아르바이트하던 곳이라 자주 간다. 그래서 혹여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만일 마주치면 함께 맥주 한잔 치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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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오디너리 피플, 링 클레버 무브, 스카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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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디올, 레이스 장갑, 서스펜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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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팬츠 모두 포저, 부츠 렉켄, 네크리스, 링 모두 락킹에이지, 네크리스 헤이, 커머번드 셀린느.
시간이 필요해’는 이별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을 나타내는 곡이다. 같은 경험을 했다면? 어떤 무대를 하고 내려오든 항상 후회는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후회를 한다. 이번에 콘서트를 하고 내려왔는데 조금 부족했던 부분들이 생각나서 아쉬움이 남는다. 내 무대에 대해 철저하게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앨범을 비롯해서 모든 것들을 되짚어보고 아쉬움을 느낀다. 만족을 하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 정도도 충분해’라고 얘기 듣지만 스스로에게 굉장히 엄격하다. 대신 할 땐 하고 놀 땐 확실히 논다.
지금 살았던 인생의 두 배가 넘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똑같이 살 것 같다. 평소와 다름없이 연습하고, 놀고 술 마시고. 뭔가 특별한 걸 하기보다는 지금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즐길 것 같다. 사실 내 음악 하는 것에만 욕심이 있고 다른 데는 크게 욕심이 없다.
가장 최근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적은? 콘서트 준비 기간이 좀 짧게 느껴져서 아쉬웠다. 열심히 했지만 시간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디테일하게 면면을 체크해서 보다 완벽하고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첫 콘서트는 어땠나? 보컬, 댄스 등에 대한 미흡함은 있었지만 무대 전체적으로 후회는 별로 없다. 혼자서 그 공간, 시간을 채우기에 힘들지 않았냐는 분들도 있었는데 그냥 하는 거다. 오롯이 내가 해야만 하는 무대였으니까. 솔로 데뷔 이래 첫 콘서트인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고, 솔로 가수로서의 나를 보러 온 분들의 귀한 시간과 기대치에 당연히 보답해야 한다. 이만큼 성장을 했으니 미래에 대해 기대해달라는 욕심도 있고, 다른 아티스트와는 차별화된 무언가를 느끼고 가슴에 지니길 바랐다.
‘누나(NUNA)’는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와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의 뒤를 잇는 연하남의 심경 대변 누나송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팬 중에는 많은 누나들이 있으니, 그분들께 애교를 부리는 느낌으로 노래했다. 동생이 정말로 누나 예쁘다는 말을 보통 안 하지 않나? 세상의 모든 누나들 힘내시라는 애교송이다. 참고로 애교는 없는데 원하시면 열심히 한다. 원래 없었는데, 배우고 많이 늘었다.
‘Who Am I’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마음을 노래했다고. 죽을 때까지 내가 누구인지 모를 것 같다. 그냥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는 한 인간일 뿐.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인정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인가? 재미있고 즐겁다. 그래서 오늘 [싱글즈] 촬영 또한 재미있었다. 새로운 메이크업, 새로운 스타일을 장착한 내 모습을 보는 게 놀랍고 너무 즐거웠다. 특히 마지막에 입은 블랙 착장이 좋았다. 초커, 장갑 등 액세서리가 어색했지만 내가 열린 마음이기 때문에 좋게 받아들여졌다.
김재환의 잠버릇은 어떤가? 친구들에게 듣기론 잠꼬대를 한다고. 자다가 노래 잘하고 싶다고 한 적도 있다더라. ‘고음이 안 돼, 아… 고음 해야 하는데 고음 왜 안 되냐고…!’ 하는 말도 했다더라. 그때 스트레스를 엄청 받은 듯하다.
팬클럽 ‘윈드’는 김재환에게 어떤 의미인가? 너무 감사하다. 윈드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라올 수도 없었을 거다. 성장하는 속도가 이렇게 빠르기도 쉽지 않다. 윈드 덕분에 무럭무럭 잘 크고 있다.
어떤 뮤지션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가? 화려한 수식어 없이 조용필 선배님처럼 멋지고 다재다능한 뮤지션이 되고 싶다. 싸이 선배님처럼 춤추면서 노래하고 뛰어놀게 할 수 있는 밴드로 떼창도 할 수 있으며 발라드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이 모든 것을 콘서트에 담아도 좋을 것 같다. 5년 안에는 이렇게 만들어서 콘서트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윈드가 든든하게 서포트해주리라 믿는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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