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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2021.05.11

배우 정인선의 서른 판타지

배우 정인선이 웹드라마 <아직 낫서른>을 통해 서른의 고민을 털어놨다. 적당히 교묘하고 적당히 똑똑해질 줄 알았건만 30대의 일상은 지난날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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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쥬빌리브라이드.
20대 여배우가 겪어보지도 않은 싱글맘 캐릭터를 과감히 소화하더니, 쌍둥이 엄마를 연기한다. 제복 판타지에 이끌려 경찰 역할을 맡는 엉뚱한 면모도 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매일 밤 시청자를 웃고 울게 한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1990년생의 저녁을 담당한 드라마 <매직 키드 마수리>, 영화 <살인의 추억>까지, 작품명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명작에 출연한 배우 정인선에 관한 이야기다. 6세에 연기를 시작해 어느덧 서른을 맞이한 배우 정인선은 여전히 호기심 많은 탐험가의 눈빛으로 촬영장을 탐닉했다.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목소리에선 연기에 대한 열정과 고민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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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피스 더퀸라운지.
6세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어렸을 적 오빠의 껌딱지였다. 신문에 실린 MTM 광고를 보며 오빠가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무작정 따라 지원했다. 당시 엄마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떼를 써서 따라 했다. 그게 연기와의 첫만남이다.

어려서부터 계속 같은 일을 해온다는 것이 어떤 걸지 감히 상상도 가지 않는다. 간혹 사람들이 묻는다. 한결같이 아직도 그 일이 좋냐고. 진짜 좋아하는 게 맞나 의문을 가지던 때도 있었지만 그런 시절은 지났다. 카메라 앞에 서면 여전히 아직도 설렌다.

처음 TV에 나왔던 날을 기억하는가? 물론이다. 방영 시간만 되면 온 가족이 TV 앞에 둘러앉아 내가 나오는 부분을 빠짐없이 시청했다.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하던 시절이라, 적은 분량만 나와도 비디오테이프에 녹화를 해두곤 했다. 연기는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과도 같다.

시간이 훌쩍 지나 서른을 맞았다. 그러고서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지금은 서른한 살이다. 사실 미드에서 보던 멋진 30대가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성장형인 나를 보면서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래서 웹드라마 <아직 낫서른>에 호기심을 느꼈나? 맞다. 서른에 서른이라는 나이를 그릴 수 있는 작품이 들어와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 서지원이라는 인물이 작품의 화자가 되어 속마음을 구구절절 얘기하고, 상황을 공유하는 설정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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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리스 벨앤누보, 드레스 리리.
내심 답답한 감정이 있었나 보다. <아직 낫서른>은 카메라 앞에서 처음으로 다리를 꼬아본 작품이다. 두 팔도 크게 벌려봤다. 그간 유독 이런 제스처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다.

주인공 서지원 역에 캐스팅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인가? 그림 그리는 일이 직업인 역할이다 보니 유튜브를 통해 웹툰 작가를 포함해 그림 그리는 사람들의 하루를 살폈다. 그리고 이젤을 놓고 혼자 그림을 그려봤다. 말로 옮기자니 민망하지만. 그림에 집중할 때의 감정선을 느끼고 싶었다.

서지원을 연기하면서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 썼나? 이 드라마를 만나는 시청자들이 서지원을 대단히 멋진 사람이라고 느끼지 않길 바랐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나이가 딱 서른이었다. ‘나만 아직 어린 걸까’ ‘나만 아직 모든 것이 처음처럼 다가오는 걸까’ ‘내가 생각했던 멋진 느낌의 서른이 아닌 것 같은데’와 같은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 그런데 서지원이 느끼는 생각의 흐름을 보면서 ‘아, 아직 조금 더 고민해봐도 되겠다’라는 위안을 받았다. 시청자들에게도 내가 받은 위로를 전하고 싶어 멋진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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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쟈니헤잇재즈, 스커트 레하, 이어링 이든, 네크리스 넘버링, 슈즈 컨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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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셀프포트레이트, 헤드피스 더퀸라운지.
정인선이 꿈꾸던 30대의 이상향이 있었나 보다. 사실 나는 30대에는 멋지고 가진 것도 많고 이뤄놓은 것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나는 멋진 30대는 아니어서 현타가 세게 왔던 것 같다. 막상 30대가 되어버린 지금은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처럼 멋진 나를 만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고민에 대한 답은 찾았나? 나만의 특별함을 찾기로 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는 해보되, 내 모습도 못 찾을 정도로 휘둘리는 사람은 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기준 삼아 나를 찾아가고 있다.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할 수 있는 30대를 만나기 위해.

<아직 낫서른>이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는가? 서른이라는 나이가 상징적인 만큼 누구에게나 고민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작품으로 탄생한 거라 생각한다. 서른을 앞둔 분도, 지나간 분도, 겪고 있는 분도 생각을 공유하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언제나 최고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야 하잖아’라고 위로를 건네는.

배우로서 지향점이 있다면.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 반전이 있는 배우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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