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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2021.05.08

나인우의 새로운 세계

나인우는 <철인왕후>의 병인을 완주하고 <달이 뜨는 강> 온달로 새로운 질주를 시작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나인우의 평화로운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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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사카이, 재킷 송지오,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촬영에 한창인 나인우와의 만남은 야심한 시각에 시작됐다. 모두가 하루를 정리하고 침대에 누울 때, 나인우는 경기도 구리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온종일 산을 타는 촬영을 마치고 강남의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정신없는 촬영 일정으로 지칠 만도 하건만 그는 등장과 동시에 스태프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는 “알려주시면 열심히 잘해보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우뚝 솟은 키가 반으로 접히도록 인사했다. 그의 몸짓에 스태프 모두가 웃음을 빵 터뜨렸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은 시작됐다.

갑작스럽게 투입된 드라마 현장에도 그는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감독님이나 동료 배우, 스태프 덕분에 잘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는 게 큰 원동력이 돼요”라며 <달이 뜨는 강>의 촬영 소감을 전했다. 매체에서 처음 그려지는 ‘온달’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에 그는 “맑고 순수한 인물이에요. 우리가 흔히 ‘바보’ 온달로 알고 있는데 대본을 보면 볼수록 처한 상황 때문에 그런 삶을 택했다는 지점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온달의 순수하고 밝은 면, 맑은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어요. <철인왕후>의 병인이는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만 바로 다음 작품에서는 사랑을 이뤘어요”라며 싱긋 웃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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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아크네 스튜디오, 팬츠 바레나 베네치아 by 비이커, 스니커즈 컨버스.
17.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나인우는 영민한 액션 연기와 애타는 눈빛, 절제된 감정 연기를 한 조각씩 꺼내 보였다. 김병인의 불우한 서사와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시청자는 깊숙히 몰입할 수 있었고 자신의 존재감 또한 한껏 끌어올렸다. 총명하고 부드러운 동시에 강직한 병인은 나인우의 신선한 얼굴과 안정적인 발성, 목소리로 확실한 이미지를 남긴다. 드라마 속에 김병인을 안착시킬 수 있었던 건 나인우가 꽤 오랜 시간 성실히 내공을 다진 덕분이기도 하다.

중학교 때 이미 키가 180cm를 훌쩍 넘은 나인우는 눈 밝은 캐스팅 디렉터의 눈에 띄었다. 소위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으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부터 시작했다. “진짜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힌 건 열아홉 살 때였어요. 그때부터 이 악물고 했죠.” 2015년 영화 <스물> 속 동우(준호)의 어른스러운 동생을 시작으로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세원, <황금주머니> <꽃길만 걸어요> <쌍갑포차>를 비롯해 웹드라마 <스파크> <좀 예민해도 괜찮아> <연남동 패밀리>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다.

TV 앞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야인시대>와 같은 드라마를 보며 막연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초등학생 소년은 이제 직업인으로서 다음 신을 연구하는 배우의 자리까지 버티고 기다렸다. “원래 조금 천천히 가는 스타일이에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 그대로 지금까지 왔어요. 전환점이나 어떤 계기보다 제 목표를 위해서 그냥 꾸준히 걸어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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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네이비 by 비욘드클로젯, 팬츠 폴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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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사카이, 재킷 송지오.
영화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비롯해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까지 올해 출연을 확정한 작품 소식이 들려오지만 그는 들뜨거나 한순간의 반짝임을 원하지 않는다. 그가 원하는 건 배우로서 자신의 일을 잘해내서 인정받고 싶은 프로의 모습에 가깝다. “제가 작품을 했을 때 ‘쟤는 누가 봐도 저 캐릭터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연기를 잘하고 싶거든요. 누군가 저를 떠올릴 때는 예의 바른 청년으로 생각해주길 바라요. 저 또한 한 사회, 무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잖아요. 여러 사람과 잘 맞춰가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어요. 그래서 현장이 좋아요.”

그의 인생에는 대단한 하이라이트가 없다. 하루하루가 행복이고 소중하다. 오늘은 생애 첫 화보를 찍어 소중한 하루가 되었다. 쉴 때는 게리 무어(Gary Moore)의 ‘Still Got The Blues’, 제이슨 베커(Jason Becker)의 ‘Altitudes’와 같은 곡을 기타로 연주하거나 숙면, 게임이 전부인 일상이지만 그 시간조차 그에게는 중요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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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투맨 사카이.
나인우가 자신의 삶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꼽은 믿음과 사랑, 평화는 그의 진심을 관통하는 단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 모든 걸 사랑할 줄 아는 마음, 평화를 지키려고 하는 태도가 제게는 제일 중요해요.” 배우 일이 자신과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고개를 갸우뚱하다가도 ‘호기심’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구구절절한 설명이 이어진다. “원체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에요. 뭔가를 집요하게 탐구하고 관찰한다는 점에서는 이 일이 저와 잘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연기에는 답이 없는데 그걸 찾아가는 과정은 무척 재미있고요. 사실 그래서 어렵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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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발렌티노 by 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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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 셔츠 산드로, 재킷 오디너리피플, 팬츠 폴스미스, 스니커즈 컨버스.
그는 2019년 본명 나종찬에서 친구 같은 사람이라는 뜻의 ‘나인우’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본명은 쇠북 종에 도울 찬, 많은 사람을 도우라는 뜻이에요. 아직 ‘인우’라는 이름은 어색해요.” 하지만 약 10년간 함께한 지금의 소속사 관계자가 지었다는 인우라는 이름은 크고 작은 역할로 우리에게 웃음을 주던 그를 오래 지켜본 가장 가까운 사람의 평가일지 모르겠다. 가장 평범하고 보통의 것조차 귀해진 세상에서 성실과 소통을 무기로 나아가는 나인우의 존재는 이 시대에 필요한 무해함이다.
#화보 #스타 #인터뷰 #철인왕후 #달이뜨는강 #나인우 #바보온달 #온달 #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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